이탈리아산 돼지고기가 국내에 수입된다고?

최근 국내 주요 언론에 '이탈리아양돈협회(OPAS)'가 배포한 소식이 기사로 일제히 실렸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양돈협회(OPAS)'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1 서울국제간편식(HMR) 전시회'에서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높은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이탈리아산 돈육제품'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행사 이후에는 국내 요식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쿠킹클래스 및 온·오프 설명회를 통해 이탈리아산 돈육제품의 특징과 우수성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해당 기사를 보고 몇몇 한돈산업 관계자는 국내에 '이탈리아산 돼지고기가 수입되는가?' 의아해하며 '돼지와사람'에 문의하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자국의 '사르데냐(Sardinia) 섬'에서는 1978년 이래 아직까지 ASF를 근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무입니다. 

이에 '돼지와사람'이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이탈리아산 돼지고기'는 '수입금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수입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입이 될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탈리아양돈협회가 국내 소비자에게 본격 선보이겠다는 이탈리아산 돈육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원료로 만든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식육가공품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식육가공품은 69도 30분 이상 가열 또는 400일 이상 숙성처리, 멸균처리된 것에 한해 수입이 가능합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국가는 유럽 11개국(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스웨덴,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포루투갈, 프랑스, 핀란드 등)과 미국, 캐나다, 멕시코, 칠레, 브라질(산타까따리나주), 호주 등 모두 17개국입니다.

지난해 ASF 박멸에 성공한 벨기에는 수입재개를 위한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로 파악됩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