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심부주입기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돼지 인공수정 시 정액주입에 소요되는 시간과 함께 정액양을 줄이기 위하여 심부주입기를 이용하는 양돈농가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부주입기를 잘못 적용하면 모돈의 생식기에 상처를 입히고, 이로 인해 수태율과 산자수가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① 심부주입기 외심을 넣고 나서 자궁경이 열리기까지 약 1~2분을 기다린 뒤 내심을 넣는다.
심부주입기는 외심과 내심 이중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외심을 먼저 자궁경(子宮頸)까지 넣은 뒤 정액주입용 내심을 자궁경관으로 통과시켜 자궁체 내부에 직접 정액을 넣는 방식입니다.
외심을 넣을 때 자궁경관이 긴장(수축)돼 내심이 통과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데, 이 때 내심을 억지로 밀어 넣어서는 안 됩니다.
② 내심을 주입하는 깊이는 15~20cm를 넘지 않도록 한다.
내심을 지나치게 깊게 삽입하면, 자궁내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내심을 넣고 난 뒤 준비된 정액을 주입기에 장착하고, 살짝 짜 넣는 방식으로 자궁체 내에 넣어 마무리합니다.
③ 모돈이 수퇘지(웅돈)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반주입기를 이용한 인공수정의 경우 모돈에게 웅돈을 접촉시키면서 등과 옆구리에 자극을 가하면서 정액주입을 실시합니다.
하지만, 심부주입기로 인공수정 시에는 수퇘지 접촉은 모돈의 자궁 수축과 이완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내심 삽입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규호 양돈과장은 “올바른 심부주입기 사용과 함께 인공수정 전반에 걸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번식 성적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