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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은 그대로, 아연·구리 배출은 감소"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유자돈 배합사료 내 유기태 아연·구리 첨가 연구

정부는 지난 7월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하여 양돈사료 내 아연, 구리 등의 함량 기준을 크게 낮추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런 가운데 양돈농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산화아연과 황산구리 대신 유기태 아연과 유기태 구리를 급여하면 돼지의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분변 내 아연, 구리 배출량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은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로 이유자돈 배합사료 내 산화아연 2,500ppm을 첨가했을 때와 산화아연 500ppm과 유기태 아연 500ppm을 혼합 급여했을 때를 비교하였습니다. 

 

그 결과, 평균 하루 일당 증체량과 사료 효율, 설사 지수 등 생산성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산화아연과 유기태 아연을 혼합 급여했을 때 분변 내 아연 배출량이 절반 이상인 62.4%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육성돼지 배합사료에 황산구리를 50ppm 첨가했을 때와 유기태 구리를 50ppm 첨가했을 때를 비교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마찬가지로 사료효율 등 생산성에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기태 구리를 첨가했을 때 분변 내 구리 배출량은 최대 21.5%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영양생리과 박남건 과장은 “환경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 내 아연, 구리 사용량을 줄여야 하는 현시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효율적인 아연, 구리 급여 방법 마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기태 아연과 유기태 구리는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산화아연, 황산구리보다 가격이 비싸 경제성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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