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여름철 대비 축사 시설 점검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이 50%, 강수량은 평년(622.7~790.5 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은 각각 40%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축이 고온 스트레스를 느끼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여름 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예고한 것입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개방형 축사의 경우 여름철에 자주 사용하는 송풍팬, 안개 분무 시설, 높낮이 조절 커튼(윈치커튼)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송풍팬은 먼지나 이물질을 청소하고 벨트 등을 교체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송풍팬 설치 각도는 농장 외부에서 불어오는 바람 방향과 주변 장애물을 고려해 미리 조정해 둡니다. 정기적으로 작동 상태를 점검합니다. 안개 분무 시설은 분무 노즐의 먼지를 제거합니다. 물방울이 바닥에 닿으면 냉각 효율이 떨어지므로 물방울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무창형 축사는 환기팬, 냉각판(쿨링패드), 에어컨 등 냉방설비의 작동 상태를 미리 확인합니다. 입기구 주변 거미줄과 먼지를 제거합니다. 환기팬의 구동 벨트나 팬 셔터 상태도 미리 점검해 낡은 것은 교체합니다. 갑작스럽게 전기가 끊어질 것을 대비해 정전 경보기나 무정전 전원 장치를 설치합니다.
아울러 가축은 여름에 체내 열 발산을 위해 물 섭취량이 늘어나므로 물통(급수조)의 청결 상태와 수압이 적절한지도 점검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장길원 과장은 “최근 몇 년간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가 늘어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축종과 축사 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축사 환경을 관리해야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