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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양돈산업 실태 기사에 한돈산업 웃지 못한다

17일 국내 언론, 스페인 양돈산업의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인 실태 보도..동물권 단체 농장 불법 촬영에 바탕

17일 오전 문화일보는 '이베리코 흑돼지, 스페인의 배신...쥐 들끊는 축사서 사육(바로보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었습니다.

 

 

기사는 스페인 양돈산업의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인 농장 실태가 폭로되었다는 영국 언론 '가디언'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물권 단체가 제공한 사진을 기사에 달았습니다. 사진 상의 돼지는 무언가로 가득 찬 혹 주머니를 달고 있어 당장이라도 치료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시민들의 기사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인기 기사에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무려 8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속았다', '맛있게 먹었던 이베리코 다 토해내고 싶다' 는 등 스페인 양돈산업과 이베리코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대신 국내산 돼지고기를 먹겠다는 글이 달렸습니다.

 

'국내 양돈산업도 별다를 것 없다'며, 육류소비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또한, '가디언 기사 원문에는 이베리코 흑돼지 관련 내용이 없는데도 기사 제목에 이를 넣었다'며 악의적인 기사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 때문인지 문화일보는 오후에 기사 제목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삭제했습니다. 

 

이날 오후 한국일보도 '하몽의 나라 스페인, 돼지를 저렇게 더럽고 끔찍한 곳에서 기르다니(바로보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사진을 추가하고 보다 자세하게 다루었습니다. 역시나 8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두 기사는 한돈산업에도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SNS에 빠르게 공유되었습니다. 그간 한돈이 외식산업과 고급육 시장에서 이베리코로 대표되는 스페인 돼지고기에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기사입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막상 자세히 살펴보면 한돈산업 역시 결코 웃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가디언 기사 원문(바로보기)을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공장식 축산의 돼지 착취·학대@Tras los Muros

 

기사는 한 동물권 단체의 프로젝트, 'Tras los Muros(벽 뒤에는)'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단체 소속 활동가는 지난해와 올해 스페인 전역의 30개 이상의 양돈장을 몰래 잠입 또는 위장해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했고, 이를 별도의 홈페이지(바로가기)에 게재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양돈산업 관계자는 동물권 단체의 사진과 영상에 대해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부인했고, 이를 '스페인 양돈산업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려는 의도의 불법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번 기사를 보면서 한돈산업 입장에서는 지난해 국내 한 동물권 단체가 경기도의 종돈장에 몰래 침입해 영상을 촬영하고, 자돈 몇 마리를 무단으로 가지고 나간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들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한돈 홍보행사에서도 난입해 '육식은 폭력'이라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돈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국내 언론의 스페인 양돈산업 폭로 관련 기사는 결코 달갑지 않다. 오히려 국내 동물권 단체가 따라할 가능성도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한돈산업은 동물복지 관련 의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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