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양돈농가 가운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농가 수는 모두 20곳입니다. 그런데 이들 농가 가운데 65%인 13곳이 대기업인 하림 계열 선진 관련 농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선진의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선진은 "양돈계열화사업을 담당하는 선진한마을에서 (올해) 비육회원농장 4곳에 대한 추가 인증을 완료하여 선진과 관련된 동물복지인증 농장은 총 13곳으로 늘었다. 이로써 선진은 국내 동물복지인증 돼지농장의 65%를 차지해 업계에서 동물복지인증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진은 지난 2015년 자사 직영농장인 제일종축을 시작으로 ▶상원농장(경기 용인) ▶유암농장(경기 용인) ▶명산농장(경기 여주) ▶민우농장(경기 안성) ▶낙원농장(강원 홍천) ▶지원농장(경기 화성) ▶예준농장(경기 화성) ▶예성1농장(경기 화성) ▶찬희농장(경기 용인) ▶윤우농장(경기 화성) ▶현지농장(경기 화성) ▶희주농장 (경기 화성) 등의 비육계약농장에 대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생산한 돼지를 '선진포크한돈 바른농장' 브랜드로 유통·판매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한편 정부는 지난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축산농장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돼지는 2013년 인증기준(바로가기)을 만들어 다음해 첫 인증농장(강산이야기, 전남 해남)을 배출했습니다.
돼지 동물복지 축산농장 20곳은 전체 양돈농가 6,189호(통계청 2분기 돼지 사육농장수 기준) 대비 0.3%에 해당합니다. 상당히 저조한 성적 입니다. 이는 다른 축종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정부가 요구하는 인증 기준 자체도 까다롭지만, 막상 정부는 인증만 해주고 유통은 나몰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