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육식과 생선을 섭취하지 않고 유제품과 계란만 먹는 비육식 채식주의자는 0.2%로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로 갈수록 비건식품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져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1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비건식품' 보고서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15일 성인 5,51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채식주의자는 418명으로 7.4%이고 나머지 92.4%가 일반식 생활자였습니다.
7.4%를 차지하는 418명의 채식주의자는 우육, 돈육 및 가금류, 생선과 채식의 중간을 오가는 부분 채식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엄격한 채식주의 비건은 2명(0.03%)으로 극히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채식을 하는 경우 30대 이하에서 다이어트 관련 기대가 높은 반면, 40대 이후에는 질병 치료, 육체적 건강개선 및 성인병 등의 질병 예방·개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채식의 장점으로 신체적인 건강개선, 질병예방,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개인의 신체적 건강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의 비건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중소기업이 주도하던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대기업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비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비건식품을 출시 중이며, 대형 유통마트는 별도 판매존(ZONE)을 구비하여 소스, 유제품, 면류, 빵류, 냉동식품, 반찬류, 즉석편의식 등 다양한 비건 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건식품 시장규모는 아직 초기 단계로 식물성 대체육 시장규모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20년 1,740만 달러(약 209억원)로 2016년 1,410만 달러(약 169억원) 대비 23.7% 증가했으며, 원료 유형별로는 콩류(soy based)가 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제조·유통하는 기업은 롯데푸드, 롯데지알에스, 사조대림, 동원F&B, 태경농산(농심), 지구앤컴퍼니. 바이오믹스테크, 쏘이마루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과 풀무원도 관련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