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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분만틀 논쟁... 자국의 양돈산업 전멸 주장

동물복지 정책으로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식품가격 상승

선제적으로 동물복지를 실천해 오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분만틀 논쟁이 뜨겁습니다.

 

뉴질랜드 언론 매체 THE COUNTRY에 따르면 이번 분만틀 논쟁은 2020년 6월 동물복지단체인 SAFE와 뉴질랜드 동물법 협회가 1999년 동물복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농무부 장관, 법무장관, 국가복지자문위원회를 법정에 세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해 11월 고등 법원은 동물복지법을 근거로 분만틀이 불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5년 동안 분만틀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 뉴질랜드 국가동물복지자문위원회(이하 NAWAC)는 돼지를 위한 복지 강령 및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NAWAC의 제안에는 분만틀을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을 현재 33일에서 7일 이내로 줄이고, 암퇘지 출산 후에는 4일 이내로 사용을 줄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암퇘지에게 분만 전에 둥지 재료를 제공하도록 하고, 모든 돼지의 사육 공간을 13%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양돈농가를 대표하는 NZPork는 '분만틀 사용 금지로 매년 60,000마리의 새끼 돼지가 죽고, 모든 농장이 리모델링이나 새롭게 건축을 위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덧붙여 'NAWAC은 돼지 사육에 대한 경험이 없는 비 전문가들이며, 주로 동물 복지를 배경으로 하는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제한된 정보를 받아들였다'라며 'NAWAC의 복지 강령 및 규정이 과학적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돼지고기 자급률이 40%로 60%의 돼지고기는 수입육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양돈농가들은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해 온 뉴질랜드 양돈 산업을 전멸시키고, 동물 복지가 열악한 수입 돼지고기에 자국의 돼지고기 시장이 잠식당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양돈농가들은 의회에 수입 돼지고기가 뉴질랜드 돼지고기와 동일한 동물 복지 기준을 적용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을 냈으나 많은 농가들이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뉴질랜드 양돈농가들은 NAWAC의 기준대로 동물복지 규정을 따르는데 표준 생산비 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고,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는 계획을 진행할 것과 재정적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NAWAC의 모든 제안을 따를 경우 돼지 생산비는 18.8%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양돈농가들은 돼지 수와 관계없이 표준 생산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돼지 수를 줄이지 않으려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돼지를 위한 동물복지 정책이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식품의 가격을 상승시킬수 있다는 문제제기와 더불어 결국 동물복지를 선제적으로 실행하는 국가의 양돈산업을 전멸시킬 것이라는 우려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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