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ASF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으로부터 강력한 방어능력을 갖춘 독자적인 ‘방역강화 농장모델’을 개발·제시했습니다.
이번 경기도의 '방역강화 농장모델'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경기연구원을 통한 진행한 ‘ASF 발생에 따른 농장단위 예방 및 대응모델 개선방안 연구’ 용역 결과입니다.
연구는 ASF의 재발방지와 원천적인 차단 방역을 위한 농장 중심의 ‘자율 방역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에 따라 양돈농장마다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농장모델을 도출하는데 목적을 뒀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선진사례 연구, 위험 요소 분석 등은 물론, 수의사·농장대표 등과의 협의로 농장 방역에 필요한 요건을 선정하는데 힘썼습니다.
연구에서 제시된 ‘방역강화 농장모델’을 살펴보면, 내·외부 울타리를 설치해 구역을 나누고, 내부 울타리 안에서도 돈사경계를 기준으로 준청결구역과 청결구역으로 나눠 관리의 효율화를 꾀했습니다.
또한 차량과 사람, 사료 등이 드나드는 통로를 구분하도록 하고, 농장 내에 방역실, 밀폐형 돼지이동통로, 차량 및 사람 대상 소독시설, 축산폐기물 보관시설, 입출하대, 물품반입시설 등을 함께 설치하도록 규정했습니다.
특히 올해 10월 중 시행예정인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농장들이 반드시 설치해야 할 내·외부 울타리, 방조·방충망, 방역실 등 강화된 방역시설들을 고려해 만들어졌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표준모델 적용시 정책 효과를 경제적으로 분석한 결과 충분히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생멧돼지 개체 수에 따라 낙관(연평균 개체수의 30% 이하), 중립(31∼70%), 보수(71% 이상)로 시나리오를 설정, ASF 발생확률에 따른 비용대비 편익분석 결과 각각 2.12, 2.26, 2.29로 모두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1.0 이상이면 유효).
연구는 이같은 모델제시와 더불어 현장중심의 차단방역, 농장단위 방역시설 개선 컨설팅·교육, 지역단위 방역전략 수립, 야생멧돼지 감염확산 억제, 북한과의 공동방역체계 구축 등을 함께 실시할 것을 함께 제안했습니다.
경기도는 "연구결과를 중앙부처에 건의해 관련 예산을 확보, 경기북부를 우선으로 강화모델이 적용된 신축농장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기존농장은 표준모델을 참고해 농장구획 등의 시설보완을 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