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돈을 포함한 축산에 있어 해당 가축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공생하는 미생물을 잘 키워야 제대로된 축산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생물이 가축의 건강뿐만 아니라 질병예방, 생산성, 분뇨처리, 냄새 등 축산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 등이 앞다투어 자체 발효한 미생물을 관내 농가에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최근 도내 미생물 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 시험소의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도내 17개 시군 소재 농가·브랜드·축산시설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용미생물’이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악취 저감에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해당 농가·시설 354곳에 대해 직접 방문 또는 전화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농가들은 먼저 유용미생물의 사용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효과 있다’가 48곳(14%), ‘효과 있다’가 268곳(76%)으로, 90%가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복수 응답자 555곳 중 ‘생산성 향상’이 289곳(52%)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질병감소 177곳(32%), 악취저감 89곳(16%)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세부적으로,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증체율 증가, 폐사율 감소, 사료비 절감, 사료섭취율 증가, 유량증가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급기간이 2년 이상 길수록 농가 만족도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해 ASF 발병 전 두수 살처분 돼지농가, 악취 발생 민원이 잦은 도내 도축장 6곳, 과거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 및 영세·취약 농가 등 총 17개 시군 455곳(농가 333곳, 축산시설 21곳)에 유용미생물 351톤을 공급했다"며, "향후 분말유용미생물 ‘잘큼이(유산균)’을 비롯한 유용미생물 공급 요구가 많아짐에 따라, 생산능력 범위 내에서 공급을 최대한 늘리고, 농가 현장기술지원 등으로 계속 보완할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유용미생물(EM : Effective Microorganism)은 생산성 향상, 성장촉진, 면역력증가, 악취감소, 질병예방 등 동물에게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을 말합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직접 생산한 유용미생물(EM) 5종(광합성균, 유산균, 고초균, 효모, 혼합균 등)을 매년 도내 축산농가 및 축산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6년 113톤에서 2017년 203톤, 2018년 340톤으로 공급량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