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 포천지부는 지난 15일 관내 양돈농장에서 사망한 태국인 근로자 위령제를 지냈다고 전했습니다.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위령제는 의정부에 위치한 태국사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포천시에 방문한 유가족과 태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깊은 애도를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포천지부는 “태국인 근로자 사망에 대해 우리 축산인들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환경 개선과 인권 보호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의 부인 프라바세웅 마리씨는 포천시장에게 드리는 손편지를 통해 “태국에서 출발하면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먼 타국에서 어떻게 해나가야 하나 걱정했다"라며, “막상 와보니 너무나 세심한 배려와 위로에 감사드린다. 태국에 가서도 이웃에게 포천시에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태국 정부를 대표해 방문한 공사참사관 니티팟 왓타나쑤와꾼씨는 “우리 태국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에 온 많은 다른 나라 외국인 근로자들도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4일 포천 영북면 야산에서 태국인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평소 지병으로 태국인 근로자가 사망하자, 농장주가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인근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