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평균 돼지 도매가격(등외 및 제주 제외, kg당)은 4주 연속 가격 상승 끝에 최종 5002원을 나타내며 1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월간 출하두수 기록 속에 나왔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에도 또 떨어져 최근 일련의 경제침체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97.2로 전달(98.1)보다 0.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4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이하를 나타냈습니다. 100 이하는 우리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의미입니다. 소비 감소로 나타납니다.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에 따르면 11월 평균 국내산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은 100g당 2547원으로 전달(2672원)에 비해 4.7%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3% 낮은 수준입니다. 김장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진행된 돼지고기 할인행사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수입 냉동삼겹살 가격 역시 지난달 100g당 1480원을 기록하며 전달(1491원)보다 소폭(-0.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보다는 3.1% 떨어졌습니다.
수입육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1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10톤으로 전달보다 7.4%, 전년보다 4.2%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개월 연속 증가입니다. 11월까지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36만9933톤입니다. 지난해보다 9.9% 줄었습니다. 지난달 소고기 수입량은 3만4358톤으로 돼지고기와 다르게 전달(-12.8%)뿐만 아니라 전년(-6.4%)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11월까지 누적 소고기 수입량은 41만8874톤입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6% 감소한 양입니다.
돼지고기 재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9월 돼지고기 재고는 3만톤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9.7%), 전년보다는 증가한(+21.4%)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위별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삼겹살(+21.4%)과 뒷다릿살(+88.4%) 재고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목심(-7.8%)과 앞다릿살(-62.0%)의 재고는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9월 기준 수입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8만1779톤으로 전달(+0.8%)과 비슷하고 지난해(-25.9%)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등급판정두수
축평원에 따르면 11월 등급판정두수는 178만두로 전월보다 6.0%, 전년동기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역대 월간 최고 등급판정두수 기록입니다. 11월까지 누적등급판정두수는 1712만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모돈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매가격
이상의 상황이 반영된 11월 돼지 평균 도매가격은 5002원입니다. 전월(4947원)보다 1.1% 증가했습니다. 전년동기(5241원)보다는 -4.6% 감소했습니다. 전국적인 돼지고기 할인 및 소비촉진 행사의 결과치고는 미흡하지만, 최근 나빠진 경제상황과 기록적인 출하두수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11월까지 누적 평균 도매가격은 5159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216원)보다 1.1% 감소했습니다.
12월 가격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예측한 12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4700~4900원입니다(관련 기사). 이는 지난해(5346원)보다 8.3~12.1% 낮은 가격 수준입니다. 국내산 돼지고기의 생산량뿐만 아니라 재고량의 증가세가 여전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김장철도 이달 초면 마무리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 비율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은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