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돼지고기'가 '소고기'를 제치고 국내 가장 많이 수입된 축산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최근 발표한 '2022년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 수입량은 185만 톤으로 전년('21년 161.5만) 대비 14.5% 증가,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14.5%는 최근 5년 평균 증가율(2.6%)보다 약 5배 이상(11.9%p) 높은 수준입니다.
축산물 가운데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돼지고기'입니다. 지난해 총 59만 4천 톤이 수입되었습니다. 이는 전년(47.2만) 대비 25.9% 증가한 양입니다. 이어 소고기(53.3만), 닭고기(19.6만), 자연치즈(15.1만), 혼합분유(6.2만) 순으로 수입이 많이 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전년인 '21년 소고기(52.1만), 돼지고기(47.2만), 자연치즈(13.6만), 닭고기(12.7만), 혼합분유(6.1만) 순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돼지고기(25.9%)와 닭고기(54.0%)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져 보입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작년 6월, 7월에 각각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할당관세가 적용됐고, 수입선 다변화(독일산 돼지고기→다른 유럽국가산으로 대체) 등으로 수입량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스페인산이 1위 품목입니다. 전체 수입량 가운데 27.0%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미국(26.5%), 캐나다(10.8%) 등의 순입니다.
한편 이번 식약처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일반적인 냉장·냉동 뼈 없는 정육뿐만 아니라 뼈, 부산물, 족발 등을 포함한 양입니다. 식약처에서 매월 발표하는 돼지고기 수입량, 뼈없는 돼지고기의 부위별 정육 총량과는 다릅니다. '22년 기준 전자와 후자가 각각 59만 4천 톤, 44만 2천 톤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