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한돈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대한한돈협회 회의실에서 '2020년도 양돈용 배합사료 모니터링' 최종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올해로 4년차인 양돈용 배합사료 모니터링은 배합사료의 곰팡이독소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하여 사료업계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사업입니다(관련 기사). 이번 보고회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간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모니터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P&C 연구소를 통해 사료 내 일반성분 검사는 실시하지 않고, 곰팡이독소 검사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10개 회사 제품의 육성돈사료와 임신돈사료를 사용하고 있는 각 농장에서 사료차와 급이기로부터 사료 샘플(10*2*2*3=120)을 시기별 3차(5, 6, 9월)에 걸쳐 채취하여 국제 사료분석 공인검정기관(바이오민 싱가폴)을 통해 곰팡이독소 6종에 대해 검사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대부분의 사료샘플에서 모든 곰팡이독소의 농도가 허용 및 권고기준 이하로 조사되었습니다. 다만, 제랄레논과 보미톡신의 경우 일부 샘플에서 허용치 이상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전년과 비교하면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은 검출률이 증가하였습니다. 제랄레논, 푸모니신, 보미톡신의 경우는 검출률뿐만 아니라 검출농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구를 담당한 정P&C연구소 정종현 전무는 “한돈협회의 양돈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이 4년차로 접어들면서 국내 배합사료 생산업체가 영양수준과 곰팡이독소 오염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한 결과 배합사료 품질이 매년 향상되는 영향을 주고 있다고 사료된다”며, “이번 조사결과 대부분의 시료가 허용치 및 권고기준 이하로 조사되었으나, 곰팡이독소로 인한 문제는 한 종류의 곰팡이독소로 인한 증상뿐만 아니라 두 종류 이상의 곰팡이독소가 복합적으로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2020년도 양돈용 배합사료 모니터링' 최종 보고서는 한돈협회 홈페이지에서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한돈협회의 배합사료 곰팡이독소 모니터링 검사는 사료회사와 수의전문가를 중심으로 매번 샘플 숫자부터 수거, 검사 결과, 해석 등에서 논란이 있습니다. 사업 자체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연구 방법에 있어 과학적이지 않고 오히려 오해와 분란을 조장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한 개 농장의 제한된 샘플 검사로 사료회사의 전체 품질을 대변하는 듯한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곰팡이독소 복합 시너지 효과에 대한 근거도 미약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농가들은 한돈협회에 사료회사의 이름을 당당히 밝히라는 요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