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악취를 불을 끄는 소화기처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실제 이와 같은 상상이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시도되고 있어 향후 성공 여부가 주목됩니다.
군산대학교는 환경공학과 정승우 교수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에코스타트업 사업 지원으로 '악취 저감 거품도포 시스템' 사업화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악취 저감 거품도포시스템은 군산대학교에서 당초 유류오염토양 정화를 위해 15년간 연구한 거품도포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악취 분해 미생물이 탑재된 거품을 축분 위에 도포하여 암모니아, 황화수소, 메르갑탄 등 주요 축산 악취 물질을 저감하는 기술입니다.
적용 과정은 먼저 거품 도포로 악취를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이후 거품 속 미생물이 분뇨(퇴비) 속으로 침투해 악취 원인 물질을 생분해하고, 이를 통해 악취를 근본적으로 저감시킵니다. 거품은 수 시간 내 소멸하며, 반복 적용으로 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거품도포시스템을 개발한 정승우 교수는 지난 5년간 관련 SCI 논문을 13편 발표하는 등 이 기술의 현장 적용 연구에 매진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및 과학기술정통부의 지원 하에 경기도 용인 소재 돈사와 돈분장에 이 기술을 적용, 악취를 해결하는 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4차에 걸친 현장 적용 결과 거품을 뿌린 후 24시간 안에 돈분장 주변 농도 수준으로 악취 발생을 저감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정승우 교수는 “평생 연구한 거품도포기술이 연구 논문에만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다양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기초연구와 제품개발을 같이 하기 위해 직접 창업(거품환경기술)을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거품도포기술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악취 저감 거품도포시스템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나 궁금한 사항은 정승우 교수(063-469-4105/swjeong@kunsan.ac.kr)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