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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리 살펴보는 여름철 양돈 대응 방안은?

애니메드 김상훈 수의사(010-6232-9503 / vetstory98@gmail.com)

 

우리가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대응하는 방식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어날 현상을 미리 알고 대응하는 선제적 대응(proactivity)이고, 다른 하나는 일단 일어난 후에 대응하는 반응적 대응(reactivity)이 있다.

 

양돈농가마다 수익률이 현격히 다른 이유는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어떤 대응 방식을 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지금까지 왜 대부분의 양돈농가들은 선제적 대응이 아닌 반응적 대응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작은 자극에도 연쇄적으로 반응하는 생체의 도미노와 같은 변화에 대한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고, 반면 눈에 보이는 질병이나 증상에만 집중하였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그래서 양돈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안겨주는 하절기를 예시로 하여,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돼지의 생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농장에서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순차적으로 설명하려 한다.

 

전 연령의 돼지에서 여름에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사료섭취의 감소와 사료섭취 패턴의 변화이다.

 

돼지는 열에 매우 취약하다. 그 이유는 열을 식힐 수 있는 땀샘이나 폐의 용적이 적은 반면, 지방이 두꺼워서 체내의 열을 잘 방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더우면 입맛이 없듯이 이런 상태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것이 바로 사료섭취 감소이고, 사료섭취의 패턴 변화는 더운 낮에는 먹지 않다가 상대적으로 선선해지는 저녁시간에만 주로 사료를 섭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료섭취감소가 일어나면 단순히 에너지 부족만 생각하기 쉽지만, 보다 심각한 것은 장내 환경 변화로 인해서 장내 독소가 혈류로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생균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여야 사료 섭취량을 늘리고, 편중된 섭취 행동 방식을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 특별히 '라이브 이스트(live yeast)'를 첨가한 생균제의 경우에는 설사를 줄이는 효과도 있어서 사용 시 권장된다.

 

 

또한, 장 환경이 정상이 아니므로 단백질 대사에도 이상이 생긴다. 그러므로 비육돈의 체중이 빠지는 것을 걱정해서 높은 단백질 사료를 첨가해 주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대신 흡수율이 높은 아미노산 제제를 사용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비육돈의 경우 생균제와 흡수율이 높은 아미노산 제제를 활용하는 것이 여름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모돈의 경우에는 비육돈보다 영양학적으로 더 불리하다. 기온이 17도에서 29도까지 오르면 비육돈의 사료섭취량이 약 15%감소하는 것에 비해, 비유 중인 모돈은 약 42%가 줄어든다

 

또한 모돈이 하절기에 특히 번식성적이 저하되는 이유는 더위를 식히기 위한 방향으로 혈류가 움직이기 때문인데 상대적으로 난소에 혈류량이 적어진다. 이로 인해 난소에는 고품질의 난포를 생산해 낼 수 없고, 연쇄적으로 수태와 임신뿐만 아니라 유즙생산에 필요한 호르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모돈에 있어서는 태아 소실과 태아 크기 감소, 유량 감소로 인한 자돈의 성장 장애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모돈의 경우는 섭취량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와 번식 사이클을 유지할 수 있는 사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지제가 약해지므로, 이를 강화할 수 있는 미량광물질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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