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양돈장에서 모돈의 번식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로 고생을 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사례는 그 중에서 모돈의 외음부에서의 삼출물, 즉 농이 발생한 경우이다. 이것의 원인은 사례를 간략히 살펴본 후에 설명하겠다.
경험상으로는 모돈의 외음부 농 발생은 모돈이 이유 후 재귀발정이 시작될 때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교배 전부터 농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의 잘못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교배 후 농이 발생한다는 것도 시간상으로 맞지 않다.
이번에는 실제 어느 구간 어느 장기에서 나오는지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였다.
우선 이러한 농이 발생하기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어 분만사의 모돈들의 농 발생 상황을 체크하였다.
분만 3일 후
분만 3일후의 모돈의 자궁을 인공수정 카테터로 확인한 결과 혈액이 섞인 농이 보였다. 이는 분만 과정 중 자궁내 상처가 발생하고 이후 감염이 이뤄진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분만 3주 후
분만 3주 후 모돈의 자궁을 확인한 결과, 분만 3일 후 모돈의 자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자궁회복은 잘되지 않고 자궁 내에 감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 후 모돈 내시경 확인
내시경을 활용하여 이유 후 모돈의 자궁경부 주변을 확인한 결과 농성 삼출물이 자궁 내부에서부터 나오는 현상을 확인하였다.
이번 사례의 경우는 분만 과정 중 모돈의 자궁상처 및 감염이 발생하여 이후 자궁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산성 모돈으로 개량되면서 모돈 임신기간 동안 자궁 내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분만 과정 중 상처 및 감염이 발생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다음 글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