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의 방광염은 단순한 방광염의 문제를 알려주는 것일뿐만 아니라 우리 농장에 상재하고 있는 병원균이 무엇인지와 모돈에게 충분한 음수를 공급하고 있는지 등등 농장주에게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다.
1. 항생제 적용 결정 시 적극적인 투여를 하자!
사회적으로 항생제 남용을 금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 우리 축산이 가야할 길이다. 하지만 남용하는 것과 필요한 경우에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약을 제대로 복용해야 하는 것처럼, 모돈 방광염이 진단이 되었을 경우에는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로 적극적인 투여를 해야 한다. 특히, 방광의 경우에는 비뇨기관으로서 항생제의 유효농도가 지속되기가 어려운 장기이다.
때문에 방광은 항생제를 권장 용량 이하로 적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세균의 내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방광염을 유발하는 균에 대한 '항생제 내성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권장하며, 일반적으로 방광염을 유발하는 방광염의 원인균인 대장균에 대해서는 암피실린, 테트라사이클린, 엔로플록사신 등의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항생제는 별도의 휴약기간이 있기 때문에 모돈의 출하를 감안하여 임신사에서 적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항생제의 권장 용량의 1~1.5배 정도를 최소 10일에서 14일간 투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2. 모돈의 음수량을 늘리는 방법을 강구하자!!
사실 '모돈에게 충분한 음수를 공급해 주자'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들어온 이야기다. 단순한 교과서적인 내용보다는 공급해주는 음수에 유기산을 투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정상 소변은 약산성으로 pH6.0 정도이다. 참고로 pH(산도)는 숫자가 낮을수록 산성, 높을수록 알칼리성이다.
요의 pH 측정 결과 pH가 알칼리성으로 나타나면 소변 속에 세균이 많은 것으로 '요로감염'이나 '방광염', '신장염' 등의 감염 질환이 있는 것을 뜻한다. 이럴 때 유기산을 섭취함으로써 비뇨기관 내 알칼리성의 환경을 약산성으로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유기산 자체가 음수섭취를 늘리는 것을 유도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음수량을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유기산을 사료에 첨가하는 것 보다는 음수로 투여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특히, 구연산의 경우는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농가에서 비용적인 부담없이 연중 꾸준히 사용할 수 있다. 혹시 음수 투약이 어려운 농장의 경우에는 자동 음수투약기를 설치하여 액상 유기산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
우리 농장의 방광염의 완전한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람도 방광염 발생 시 결국 완치보다는 관리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농장의 모돈도 주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①리트머스 종이로 모돈의 뇨 pH 검사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돈의 뇨에 리트머스 종이를 적신 후 색깔을 통해 방광염을 간접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정상뇨는 약산성(노랑)을 띄어야 하나 감염이 의심이 되는 뇨는 약알칼리로 파란색을 띈다.
②초음파를 이용한 방광염 진단
해부학적으로 모돈의 방광은 자궁경부 바로 아래에 있기 때문에 모돈의 사타구니 주변으로 초음파 탐촉자를 가져다 대면 어렵지 않게 방광의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있다.
초음파 영상에서 정상인 모돈의 방광은 신장을 통해 깨끗하게 걸러져 나온 뇨만 방광에 채워져 있어야 하는데 방광 내 슬러지 또는 부유물 등이 보이는 것은 방광에 '세균덩어리'가 떠다닌다고 보면 된다. 특히, 저산차 모돈에서 이러한 소견이 보일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적극적인 방광염 치료를 실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