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방역 선진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에서 방역 정책에 대한 정부와 수의계의 전혀 다른 상황 인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축 방역 선진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자가 접종 인식을 높이고 백신접종 효율화에 대한 정책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주제 발표에 나선 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방역은 정부의 시책이 발달돼 있어도 결국 현장에서 농가들이 스스로 예방하는 내가 지킨다는 자율방역이 핵심이다. 주요 질병들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럼피스킨까지 위험한 질병들은 대부분 들어와 있는데 앞으로 들어올 병들이 몇 가지 더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개선 대책으로 "첫 번째 개선 방향은 농장별로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농장에 대해 선별적으로 자원을 집중해 나가겠다. 두 번째는 가축 검역본부에 가보면 관제실이 있는데 축산 차량 6만 대에 GPS 장착이 되어 있고 차량들의 움직임을 모두 관찰하고 있다. 축산 차량들이 거점 소독시설을 들려 농가를 가야 하는데 들리지 않을 경우 조치를 취하는 것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농가가 스스로 소독하고 차단해야 하는 부분은 아쉬움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현재 상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멧돼지, 럼피스킨은 파리, 조류인플루엔자(AI)는 야생철새가 감염 매개체로 방역정책국에서 차량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방역 상황이 달라졌다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조 교수는 "가축 전염병이라고 하지만 축종이 다르고 방역 상황이 다르면 각각의 특화된 차별화된 방역 정책 수립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토론회에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우리나라 방역은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부의 방역기관들이 과학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라며 "방역정책국에서 GPS로 차량 추적하는 것과 거점소독시설을 이야기하지만 현장에 있는 농장주·수의사는 잘못됐다고 한다. 축산인·수의사 공항에 들어오면 소독받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한다"라면서 "왜 우리나라만 대학에서 배우던 질병이 다 들어와 있는지 고민해 봐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한돈협회를 대표해 세미나에 참석한 조진현 전무는 '구제역 접종으로 인한 돼지 이상육 피해 개선방안으로 무침주사기를 쓸 수 있도록 고시를 바꿔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은 '한돈협회에서 제기했던 건은 최근에 논의되고 있어 민관학 방역대책협의체를 통해 의견 수렴 후 진행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