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간 돼지 도매가격(등외 및 제주 제외, kg당)은 3월 중순(12주차) 5천원대를 기록한 이후 이번주까지 3주 연속 4,800원대 가격 박스권에 갖힌 형국입니다. 급기야 이번주에는 전주보다 감소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지난달 말의 당초 예상과 다른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 이하 육류협회)가 4월 평균 예상 도매가격을 기존 5,300~5,500원(관련 기사)에서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육류협회는 지난 11일 협회 회의실에서 육가공업계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월 돈육시장 동향분석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산 및 수입육 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산뿐만 아니라 수입산 돼지고기 모두 극심한 판매부진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들은 '국내산의 경우 구이류는 대형마트 및 중소형마트, 정육점, 식당 등 모든 유통경로에서의 수요가 부진하여, 냉동할 수 있는 지육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냉동생산하고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또한, '정육류 중 전지는 일부 무항생제 제품 이외에는 부진하여 냉동생산이 이어지고 있고, 등심은 돈가스 등에서의 수요로 강세이고 후지도 수입육 가격강세로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입육의 경우 냉장육은 대형마트 할인행사가 꾸준히 진행되지만 외식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냉동구이류는 선호도 높은 제품과 저가제품에 대한 수요는 있으나 일반 제품에 대한 수요는 부진하다'고 말했습니다. '앞다리는 공급이 과다한 가운데, 오퍼가격 강세가 계속되어 국내 시세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상의 상황을 종합해 육류협회는 '4월 지육가격은 출하가 소폭 감소하고 있으나 시장소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하게 부진하여, 평균 5,000원/kg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5,000원은 지난달 육류협회가 '월간육류유통 4월호'를 통해 예측한 5,300~5,500원(-9.0%~-5.7%)보다 크게 내린 가격입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1일 기준 4월 현재까지 평균 도매가격은 4,836원입니다. 이는 전월(4,807원)보다는 0.6% 소폭 상승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가격(5,275원)보다는 8.3% 낮은 가격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물가안정과 소비촉진을 위해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해 이달 3회에 걸친 할인행사를 추진 중입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