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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후보에게 회장 직선제 도입 의견 물었다

장성훈·손세희 "직선제하겠다" 즉답, 손종서·이기홍 "대의원들과 상의하겠다" 신중

대한한돈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6일까지 "회장 후보자에게 질문해 주세요"라는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취합된 질문을 제20대 회장 선거 일정 가운데 도별 순회 후보자 합동소견 발표회 자리에서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고, 답을 듣겠다는 선관위의 의도입니다. 

 

 

게시판 질문 중에는 회장 선거 관련 현행 200여 명의 대의원을 통한 간선제(간접선거제도) 대신 협회 회원들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하는 직선제(직접선거제도) 도입에 대한 것도 있습니다. 

 

질문자는 "농가 숫자가 불과  6천 개도 되지 않고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 선거 간선제 대신 직선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회비뿐만 아니라 자조금을 내고 있는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간선제는 시대에 뒤쳐진 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축산관련 단체 가운데 수의사회는 지난해 첫 직선제 회장을 선출한 바 있다"라고 말하며, 직선제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앞서 돼지 관련 SNS에서도 직선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럿 확인됩니다. 한 양돈농가는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 간접선거입니까? 협회가 미국입니까? 직선제로 갑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돼지와사람'이 직선제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짧게 물었습니다. '다음 차기 회장 선거부터는 직선제 도입을 할 생각이 있는지' 직설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대해 장성훈 후보와 손세희 후보는 "꼭 하겠다"라며 즉각적인 답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손종서 후보와 이기홍 후보는 "회장이 되면 대의원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번 네 명의 회장 후보 가운데 직선제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 명의 후보 모두가 적어도 직선제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아 누가 회장이 되든 향후 도입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추진 의지 정도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돈협회는 양돈농가의 입장을 대변하여 정부와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돈농가의 수익뿐만 아니라 생존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가가 한돈협회장을 직접 선출하지도 못한다는 것에 많은 양돈농가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선제를 찬성하는 한 대의원들은 '지역마다 중앙회에 가입된 농가가 많은 지역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지역이 있어 대의원 숫자가 지역 농가비율을 정확히 대변하지는 못한다. 또한, 지역 농가를 대표해 선출된 대의원이 농가의 뜻 대신 본인의 생각을 우선하는 경우가 있고, 선거에서 후보자의 됨됨이보다 지역이기주의가 작동한다'고 말해 현행 간선제의 폐단을 지적했습니다. 

 

물론 직선제를 반대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직선제 도입 시 현장 투표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합니다. 현재 직선제로 선거 방식을 바꾼다면 대략 3,500여 농가가 투표를 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한 양돈농가는 "조합장을 뽑을 때도 차 타고 나가서 투표하고 오는데 4년에 한 번 있는 중앙 협회장 투표를 못하겠는가"라며 "선거관리 위원을 많이 뽑아서 지역별로 나누어 진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양돈농가는 "대의원들은 지금처럼 투표하고 농가들은 온라인으로 하면 될 것이다"라며 "모든 농가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면 후보자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더 노력할 것이고, 선거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제20대 선거는 오는 10월 12일 간선제로 치뤄집니다. 다음 제21대 회장 선거는 4년 후인 2025년 10월입니다. 다음 선거가 간선제로 치뤄질지 직선제로 치뤄질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직선제를 요구하는 목소리 크기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이번 모든 후보가 직선제에 대해 열려 있으니 이들의 의지를 강제하기만 하면 될 일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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