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겨울에도 '돼지유행성설사병(PED)'가 유행해 양돈농가에 적지않은 피해를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ASF 사태와 관련해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돼지와사람'이 최근 입수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의 '모돈 PED 항체가 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검역본부는 올해 8월 26일부터 9월 20일 사이 전국 341농가 1023두의 모돈 혈액을 확보, 혈청중화시험을 통해 PED 중화항체가를 검사하였는데 방어항체 보유율이 37.2%로 전반적으로 다소 낮은 결과를 보여 올 겨울도 PED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역본부는 PED 중화항체가 64배 이상을 '방어항체'로 보고 있는데, 다시 말하면 방어항체 64배 이하인 62.8%의 모돈은 PED를 방어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농가로는 341농가 중 182농가(53%)만이 PED 유행으로부터 피해가 적고, 나머지 109농가(47%)는 일부 혹은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PED는 지난 '13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등에서 새로운 변이주가 발생해 매년 크나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감염된 돼지 분변에 의해 다른 돼지로 전염되는 질병이며 돈사 위생 및 소독이 미흡한 겨울철(11~4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한편 검역본부의 이같은 논리에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PED 유행 가능성을 단지 항체가 수준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농가의 차단방역 수준이 더 큰 척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한 수의전문가는 "최근 ASF로 인해 울타리 설치 및 장화 갈아신기, 차량운전자 농장내 진입 금지 등 농가의 차단방역 의식과 수준이 높아졌다"며, "이를 계속 유지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PED와 같은 질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PED와 ASF는 둘 다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공통적으로 직간접적인 접촉에 의한 경구감염이 주요 감염 경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