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가축수송차량의 PED 바이러스 오염도를 낮추기 위한 세척·소독 방법 비교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3년 PED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양돈산업 전체에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현재에도 산발적이나마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차단방역(사육단계별 농장 운영 포함) 개선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가축수송차량의 PED 바이러스를 줄이는데 다양한 세척 및 소독 방법을 효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미국돈육자조금(Pork Checkoff)과 식품농업연구재단(Foundation for Food & Agriculture Research)와 연계한 돼지건강정보센터(Swine Health Information Center)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아이오와주립대학 로저 메인 박사(Rodger Main) 연구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팀은 가축수송차량 세척 방법을 크게 3가지로 구분했습니다. ▶Dry Clean(드라이클린, 긁어내고 굽기) ▶Volume hose wash and disinfect(용량 호스 세척·소독) ▶Power wash and disinfect(압력 세척·소독). 추가로 양성대조군(바이러스 양성 분변 오염 + 미세척)과 음성대조군(바이러스 음성 분변 오염 + 미세척)을 두었습니다.
'드라이클린'은 차량을 긁어내고 쓸어내어 배설물을 제거한 후 최대 71ºC까지 가열하는 방식입니다. '용량 호스 세척·소독'은 차량을 대용량 호스를 통해 물로 충분히 씻어낸 후 소독하는 방식입니다. '압력 세척·소독'은 차량을 먼저 호스로 세척하여 덩어리진 배설물을 제거한 다음 1500psi로 고압 세척한 후 소독하는 방식입니다.
이들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기에 앞서 모든 차량을 PED 바이러스 양성 분변으로 오염시켰습니다. 각각의 방법을 실시한 후 농장 현장 상황을 모방하기 위해 차량과 농장 적재 구역을 장화로 오가는 등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효과를 평가하였습니다.
PED 바이러스 존재는 qPCR을 사용하여 차량 표면과 농장 적재 구역의 바이러스 부하를 측정하여 정량화했습니다. 농장 부지 구역에서 회수한 샘플을 돼지(비감염 상태)에 접종하는 방식으로 생물검정도 실시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세척 처리, 특히 용량 호스 세척과 압력 세척의 경우 차량과 농장 현장 표면 모두에서 바이러스 부하를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농장 현장 표면 오염의 경우 '양성 대조군'과 비교하여 바이러스 오염도(게놈 사본)를 99% 이상 감소시켰습니다.
압력 세척·소독 방법은 대부분 샘플에서 음성 PCR 결과(5개 중 3개)가 나타났지만 차량 표면의 PED 바이러스 수준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용량 호스 세척·소독 방법은 돼지 생물검정을 통해 테스트한 결과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하는 데 상당한 효능이 있었지만 일부 잔여 배설물이 관찰되었습니다.
드라이클린 방법이 양성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 부하를 98% 이상 줄였지만, 이 방법은 생물검정에서 시험한 돼지의 대부분이 PED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바이러스 불활성화 측면에서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5회 반복 중 4회).
연구팀은 "물 기반 세척 절차, 특히 압력 세척·소독 방법이 가축수송차량에서 PED 바이러스 오염을 줄이고 돼지로의 전파를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중요한 것은 용량 세척과 압력 세척 처리, 양쪽 모두가 생물학적 분석에서 음성 돼지를 완전히 생산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돼지 생산 시스템의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데 있어 철저한 세척 및 소독 프로토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며, "두 가지 물 기반 차량 세척 처리 중 하나로 모든 가축운송차량을 정기적으로 세척 및 소독하면 시장 운송과 관련된 구내 간 질병 전파를 줄이고 미국 돼지고기 산업 전체의 대비 태세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