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유발했던 PED가 최근 들어 다시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네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산발적이며, 지난해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발생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가축전염병 발생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 PED 발생건수는 잠정 6건입니다. 모두 제주에서 확진되었습니다. 이후 공식적인 발생건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돼지와사람이 직접 취재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PED는 제주를 비롯해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에서 양성건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시도별로 제주를 제외하고 1~2건에 불과합니다. 제주의 경우 만성적으로 상재화된 상태라는 의견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수의사는 "아직 확산 단계는 아니며, 농장에 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재발생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가선발 또는 외부 후보돈 도입시 PED 백신 접종을 잊지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른 수의사는 "지난해 조합농장에 일일이 연락해 국내 PED 주요 유전자형인 G2b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는데 이 때문에 발생건수가 줄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수의사는 "현재 크게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농장에서는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상시적으로 차단방역과 백신 프로그램을 점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PED 발생건수는 모두 168건입니다. 연간 총 발생건수는 244건입니다. 이는 역대 최대 발생 신기록입니다. 이전까지 최대 발생기록은 '22년 233건이었습니다(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전염병 발생월보).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