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이후 46년 만에 유엔은 올해 3월에 물 분야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6)를 달성하기 위해 물 공식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혁신적인 물 환경 관리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40%가 물 부족 상황을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도 이 심각성을 인식하고 물의 중요성에 맞는 정책들을 만들고 수행하고 있지만, 2022년 환경보전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낙동강수계지역에는 1,579개의 퇴비 더미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또한, 낙동강수계지역의 2km 이내에는 1,211개의 축산농가가 위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조사에서 603개(38.2%) 퇴비 더미가 하천 부지, 경사지 등에 부적절하게 보관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지역 내 축산농가의 수요와 퇴비 발생량을 고려할 때 적절한 퇴비 관리가 필수적임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적절한 퇴비 관리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농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환경부는 6월 1일에 녹조로부터 안전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해 강변과 하천변에 적치된 비료 등 '비점 오염원' 관리에 중점을 둔 녹조 종합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금강과 한강 주변에는 50~60곳의 오염원이 있는 반면 낙동강 주변에는 1,500곳 이상이 있어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사전 예방 대책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물은 한 번 오염되면 정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우리가 먹는 먹거리인 농작물 재배와 가축사육까지 위협을 받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과 농축업은 서로 깊은 상호 의존 관계에 있다. 환경은 깨끗한 공기, 물, 토양을 우리에게 제공하여 안정적인 농축산업을 영위하게 하여 안정적인 식량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발생되는 부산물 중에서 퇴비는 잘 활용하면 작물이 필요로 하는 비료로써 사용될 수 있지만, 야적, 방치, 적치하게 되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계 지역에서 야적 퇴비 저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퇴비 보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 농업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다음과 같이 모색해야 한다.
첫째, 농가들에게 퇴비 관리 및 재활용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퇴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퇴비의 올바른 처리와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농가들은 퇴비의 적절한 보관 및 처리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아 올바른 환경 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퇴비 보관 장소를 개선하고 적정 퇴비 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적절한 퇴비 보관은 지하수 및 지표수의 오염, 공기 중 유해 물질 배출 등의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지역 내 축산농가에게 적절한 퇴비 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보급함으로써 부적절한 퇴비 보관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 및 관련 기관들은 축산농가에게 적정 퇴비 보관 시설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여 한다. 또한, 농가도 퇴비보관시설을 퇴비보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을 하여야 한다. 이렇게 자발적 인식개선과 지원을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도록 하여야 한다.
셋째, 부적절한 퇴비 보관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적인 비료 및 에너지 생산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축산 부산물인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 바이오차, 고채연료 등으로 전환하거나 펠릿, 입상 퇴비로 만들어 사용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농축산업 환경을 위해 정부, 환경단체, 축산농가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협력을 위해서는 다자간 협의를 통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는 제도개선을 통해 환경과 농축산업이 조화될 수 있도록 하고 환경단체와 축산농가는 퇴비 관리에 대한 의식 개선과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에 법적 역할 마련, 예산, 인력 지원을 통해 관리 가능한 연속성을 마련하여 주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농축산업은 식량 안정과 환경 보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강, 금강과 다르게 낙동강 수계지역에서의 퇴비 보관 문제는 심각한 환경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는 야적되어 있는 퇴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정부와 지역 사회, 경종·축산농가들이 협력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 더 한발 앞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환경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우리 후손에게 물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낙동강 수계지역부터 부적절하게 보관하는 퇴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협력하여 적절한 대응을 취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노력과 실천이 낙동강과 그 주변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들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