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돼지를 감염시키는 4종의 써코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돼지 써코바이러스 1형(PCV1), 2형(PCV2), 3형(PCV3), 4형(PCV4). PCV1은 비병원성으로 간주되는 반면 PCV2, PCV3 및 PCV4는 돼지에서 다양한 임상 증상과 관련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PCV2, PCV3, PCV4를 검출하고 타이핑할 수 있는 새로운 tqPCR(triplex quantitative real-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 분석법을 개발하고, 국내 돼지 시료를 이용하여 진단 가능성을 평가하여 3종의 병원성 PCV의 유병률 및 동시 감염 여부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국내 198개 양돈농가의 1,476개 임상검체(개별 돼지)를 이용한 임상평가에서 tqPCR 검사에 의한 PCV2, PCV3, PCV4 검출율은 각각 13.8%, 25.4%, 3.8%로 나타났다. 농장 수준에서의 PCV2, PCV3 및 PCV4의 유병률은 각각 46.5%, 63.6% 및 19.7%로 파악되었다.
PCV4 경우 개별 돼지 수준보다 농장 수준의 유병률이 더 높아 향후 PCV2, PCV3와 마찬가지로 국내 양돈농가에서 풍토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 양돈장에 대한 동시 감염 분석 결과, PCV2, PCV3, PCV4의 단일 감염률은 각각 28.8%, 44.4%, 9.6%였다. PCV2와 PCV3, PCV2와 PCV4, PCV3와 PCV4의 이중 감염률은 각각 12.6%, 3.5%, 5.1%였으며, PCV2, PCV3, PCV4의 삼중 감염률은 1.5%였다.
이러한 결과는 3종의 병원성 PCV가 널리 퍼져 있고 이들의 동시 감염이 우리 양돈농가에서 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새로 개발된 tqPCR 분석법은 이러한 병원성 PCV의 병인 및 역학 연구에 유용할 것이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Prevalence and co-infection status of three pathogenic porcine circoviruses (PCV2, PCV3, and PCV4) by a newly established triplex real-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 assay, 김혜령 외(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2022]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