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살아있는 돼지의 30% 가량은 다른 방역권역로 상시 이동·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축운반 차량보다 시료채취·방역 차량이 돼지농장을 더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최근 공개한 농장 및 시설, 차량 등에 대한 역학분석 결과에서 나왔습니다. 

검역본부는 가축전염병 특별방역 대책기간(‘22.10~‘23.2, 관련 기사)과 관련해 최근 구제역 방역권역을 기존 ‘5대 대권역 및 10개 소권역(관련 기사)’에서 ‘5대 대권역 및 9개 소권역’으로 조정(현행화)하였습니다.

대권역은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그대로 유지하고, 소권역은 경기남부권과 경기북부권을 경기권으로 통합하여 당초 10개에서 9개로 줄인 것입니다. 9개 소권역은 경기권(서울, 경기, 인천, 강원 철원), 강원권(철원 제외), 충북권, 충남권(대전, 세종, 충남), 전북권, 전남권(광주, 전남), 경북권(대구, 경북), 경남권(부산, 울산, 경남), 제주권 등입니다. 

검역본부는 이번 방역권역 조정과 함께 전국을 9개 소권역으로 구분하여 실시한 역학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돼지 생축 이동은 70% 이상이 동일 권역 내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소는 78.1%, 돼지는 70.6%입니다. 돼지의 경우 제주권은 100%, 강원권은 98.3%이어서 제주권과 강원권을 제외하면 돼지의 권역내 생축 이동 비율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축 출하의 경우 소는 55.1%, 돼지는 71.5%가 동일권역에 출하농장과 도축장이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의 경우 28.5%는 다른 권역에 출하농장과 도축장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축산차량의 경우 90% 이상이 권역내로만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권역내 이동은 시료채취‧방역차량(99.4%) 및 가축사육시설운영관리(98.9%), 조사료운반(97.9%)이 높고, 가축사체운반차량(72.7%)이 가장 낮았습니다.

또한, 축산차량의 방문이 많은 시설은 사료공장(6.2%), 도축장(2.8%) 순이었습니다. 축산시설 방문이 많은 차량 유형은 가축운반(32.0%), 사료운반(26.3%) 차량 등이었습니다. 돼지농장을 많이 방문하는 차량은 사료운반(15.9%), 시료채취·방역(15.4%), 가축운반(15.3%) 차량 순으로 시료채취방역 차량이 가축운반 차량보다 근소하게나마 방문을 많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SF 검사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