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ASF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가졌습니다. 한 총리가 ASF 등 가축전염병을 주제로 회의를 가진 것은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한 총리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2주새 잇달아 4곳의 양돈농가(춘천2, 김포1, 파주1)에서 ASF가 발생한 것을 두고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어제 오후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 농장에서 ASF가 연이어 발생하였다. 다행히 평택시 농장은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경기도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연천군을 마지막으로 약 3년만이며, 특히 경기도는 돼지농장이 밀집된 곳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우선 농림축산식품부는 발생농장 돼지에 대한 살처분, 농장 이동제한, 감염경로 조사 등 매뉴얼에 따른 초동방역을 신속하게 이행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가을철 멧돼지 활동량이 많아지는 만큼 환경부는 집중호우 등으로 훼손된 광역 울타리를 면밀히 점검하여 보완해 주시고, 멧돼지 포획 및 수색활동도 집중적으로 실시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ASF를 막기 위해서는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농가에서부터 철저한 방역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행안부, 지자체가 합동으로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 등 방역시설 점검과 보완이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라며, 아울러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조속히 이행하여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는 29일 김포와 파주 발생농장 돼지 6,336마리(김포 5,203마리, 파주 1,133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 중입니다(30일 매립). 경기(철원 포함)와 인천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30일 17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모든 돼지농장(5,355개 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발생 농가 주변 ASF 오염현황 등 환경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