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내 도축되는 돼지 4마리 가운데 1마리는 자동화 기계에 의한 등급판정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이하 축평원)은 '우경축산(경기 화성)'과 '해드림엘피씨(경남 창녕)', 두 곳을 '돼지도체 분석기계' 설치 지원 도축장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돼지도체 분석기계'는 돼지도체의 비육상태를 카메라 등으로 측정하여 한 마리 도체에서 얻을 수 있는 정육량을 추정해주는 기계입니다. 국내에는 이를 등급판정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도축장의 현대화·규모화로 도축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등급판정의 정확도 제고를 위해 지난 '16년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18년부터 본격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축평원은 '19년 1월부터 돼지자동화 기계 등급판정을 등급판정 세부 기준에 반영하였습니다.
'돼지도체 분석기계'는 현재 전국적으로 9개 도축장에 설치되어 운용 중입니다. 이들 도축장은 ▶민속엘피씨(경북 군위) ▶농협목우촌 김제육가공(전북 김제) ▶홍주미트(충남 홍성) ▶제주LPC(제주) ▶부경축산물공판장(경남 김해) ▶대전충남양돈포크빌(충남 천안) ▶협신식품(경기 안양) ▶논산계룡축협 축산물유통센터(충남 논산)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전남 나주) 등입니다.
이번에 2개소 추가 선정으로 내년에는 돼지도체 분석기계 설치 도축장이 모두 11개소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는 전국 돼지 도축장 72개소('21년 기준, 축산과학원 및 울릉도 포함) 가운데 12.5%에 해당합니다.
이들 도축장의 지난해 돼지도축두수로 계산하면 약 500만 마리로 비율은 더욱 늘어납니다. 500만 마리는 전체 도축두수('21년 기준)의 26.6%를 차지합니다. 4마리 중 1마리 이상입니다.
축평원은 “돼지도체 기계판정을 통해 생성된 부위별 정육량 등의 빅데이터가 생산, 유통단계에서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향후 돼지도체 분석기계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