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앞으로 2년 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입 구제역 백신 수준의 국산 구제역 백신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상육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백신은 그 이후에나 나올 수 있을 예정입니다.
지난 2일 대성 유성호텔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 주최로 '2022 구제역 백신 학술 토론회(심포지엄)'가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계적인 구제역 백신의 연구 현황(김병한 부사장, 왓슨알앤디)'을 주제로 한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6명의 연자가 나와 국산 구제역 백신의 산업화 현황과 고도화를 위한 연구 성과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발표 후에는 참석자와 관련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검역본부로부터 구제역 백신 기술 이전을 받아 국내 백신 생산을 준비 중인 '에프브이씨(FVC, 대표 김재훈)'는 현재 충북 오송에 국내 최초 구제역 전용 백신 생산시설을 건설 중에 있으며, 동시에 제품 허가 등록을 위한 시험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를 '24년 12월까지 끝마쳐 '25년부터 국내외 본격 판매에 나서겠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해당 백신은 O+A 2가 백신(시험제품명 Virovac)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입 2가 구제역 백신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에프브이씨는 또한, 이상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피내접종용 백신(시험제품명 Peosvac ID)의 허가 등록을 위한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백신의 접종량은 잠정 0.5ml이며, '25년 허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어진 발표에서 검역본부 연구진은 현재 연구 중인 ▶구제역 백신 항원 생산성 기술(고영준 박사) ▶안전성을 향상한 피내 접종용 백신 개발(박성한 박사) ▶백신과 병용 가능한 다기능 면역증강제 개발(김수미 박사) ▶차세대 면역증강 백신 플랫폼 개발(이민자 박사)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해당 기술은 미래형 구제역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검역본부 박봉균 본부장은 “한국형 구제역 백신이 생산되면 국내 구제역 방역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현장 문제점 개선을 통해 세계적 품질의 구제역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