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팀이 구제역 백신에 첨가 시 항체 형성이 빠르고 오랫동안 유지되며 다양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해 우수한 방어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면역 증강용 백신 조성물(이하 면역강화제)을 개발하였습니다. 구제역 백신 국산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모양새입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세포성·체액성 면역 반응의 동시 유도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방어능력을 갖는 새로운 구제역 백신용 면역강화제를 개발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구제역 백신의 대부분은 오일성 백신보조제를 포함한 것으로, 접종 후 항체 유도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고 지속 기간은 짧아 주기적으로 백신을 반복 접종하고 있으며, 동일 혈청형 내 여러 지역형 바이러스들에 대한 교차면역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검역본부는 현행 백신의 기술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개념의 면역강화제를 연구·개발하였습니다.

개발된 면역강화제(rpHSP70-AD)는 선천성·적응성 면역반응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돼지-유래 열 충격 단백질(heat shock protein 70, HSP70)'과 구제역 바이러스의 방어 관련 주요 단백질 및 다양한 면역강화 분자들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이 면역강화제를 함유하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결과 돼지에서 탁월한 면역반응을 유도하였으며, 구제역 O형 및 A형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고품질의 한국형 구제역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다른 가축 질병의 백신 개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출원되었으며, 이달 중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partner journal Vaccines) 최신판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검역본부 박종현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백신 면역강화제는 고품질 백신 개발의 기틀을 마련였으며, 향후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연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다양한 원천기술들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국가 방역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