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ASF가 계속 영역을 넓히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금산업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HPAI)로 긴장하고 있습니다.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속속 검출되고 있어 혹여 일반 가금농장으로 전파될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HPAI는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19일 경기 이천(복하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HPAI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5번째 HPAI 바이러스 검출입니다. HPAI 바이러스는 앞서 지난달 25일 천안(봉강천), 28일 용인(청미천), 이달 10일 천안(병천천), 14일 이천(복하천)에서 확진되었습니다. 이천(복하천)에서는 두 번 검출입니다. 모두 같은 H5N8형 바이러스입니다.
이런 가운데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LPAI) 바이러스도 군산과 양주, 사천, 부안, 아산 등에서 함께 검출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국내에서는 아직 야생조류가 아닌 일반 가금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예는 없습니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에서 HPAI가 연이어 검출됨에 따라 농장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단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 및 차량의 출입을 금지·제한하였습니다. 아울러 농장에 대해서는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방역실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카가와현 5번째 HPAI 발생 보도@ANNnewsCH 유튜브
한편 HPAI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근 일본의 경우는 실제 일반 가금농장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해 긴급 살처분 및 확산 차단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15일 기준 벌써 5건의 농장 발생이 확인되었으며, 20일 추가 2개 의심 사례가 접수되었습니다.
스웨덴과 덴마크,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에서도 최근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들 유럽국가를 비롯해 일본으로부터의 가금류와 가금육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