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정부가 나서 동물복지농장과 관련 축산물 인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소비자들의 동물복지 인증에 대한 인지도와 구매의향 모두 전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지난 1일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일반국민 2천 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을 통해 조사되었습니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조사에서 동물복지 인증 제도에 대해 응답자 중 24.2%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격이 일반 축산물에 비해 비싼 동물복지 축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는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59.9%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 인지도는 35.4%, 구입의향은 70.1%였습니다. 각각 산술적으로 11.2%, 10.2%가 줄어든 것입니다. 아울러, 2012년 첫 인증제 도입 이후 같은 조사에서 지속적인 상승을 보인 것이 지난해 처음으로 꺾인 모양새 입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2017년 국민의식 조사 시 전화조사 방식에 대한 문제점(응답률, 질문지의 길이, 난이도, 응답의 성실성 등)이 제기되어 조사 방식을 대면면접 조사로 변경하여 진행한 결과로 '17년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정부가 정한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가축을 사육하는 농장 등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입니다. 2012년 산란계(계란)를 시작으로 2013년 돼지, 2014년 육계, 2015년 한·육우, 젖소, 염소 순으로 대상 축종을 넓혀 도입되었습니다.
품종 | 산란계 | 돼지 | 육계 | 한우 | 육우 | 젖소 | 오리 |
도입년도 | 2012 | 2013 | 2014 | 2015 | |||
전체농가수(호) | 6,188 | 9,2184 | 4,321 | 6,451 | 527 | ||
인증농가수(호) | 121 | 13 | 63 | 0 | 0 | 9 | 0 |
인증비율(%) | 0.2 | 0 | 0 | 0.1 | 0 |
현재 돼지농가에서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을 받은 농가는 13개 농가('18년 12월 기준)입니다. 지난해 12월 1개 농장이 간만에 새로이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6,188 양돈농가('18년 4분기 기준) 중 0.2% 비율 그대로입니다. 일각에선 이쯤되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