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8일 만에 또 다시 양돈장 질식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전북소방본부는 9일 오후 3시 35분경 김제시 용지면에 위치한 양돈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로 두 명의 외국인 관리자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A씨(20대, 베트남)가 2m 깊이의 분뇨 탱크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을 탱크에 빠뜨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A씨는 휴대폰을 줍기 위해 탱크 안으로 들어갔고 이내 의식을 잃었습니다. 함께 작업 중이던 B씨(20대, 태국)는 이를 다른 관리자에게 알리고 A씨를 꺼내기 위해 탱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들은 곧바로 구조되었습니다.
A씨는 의식장애 증상을 보였습니다. B씨는 경미한 가스 중독 증상을 나타냈습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하게 이송되었고 산소 투여 등의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의 한 양돈장에서 40대 농장주가 2m 깊이의 분뇨저장조 내로 발을 헛디뎌 떨어진 후 가스에 질식되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