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우리 농장에는 부종병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안면, 안검부종 및 신경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런 경우엔 부종병 백신을 고려할 필요가 전혀 없는 건가요?

부종병은 진행되는 시간 경과에 따라 '급성형'과 '만성형'으로 나뉘어진다. 급성형 부종병의 경우 국내에서는 주로 50일령에서 70일령 사이에 전형적인 안검부종 및 신경증상이 관찰된다. 반면에 만성형 부종병에서는 급성형에서 관찰되는 임상증상이 가끔 경미하게 관찰되는 경우이다.

또한 임상증상의 관찰 여부에 따라서 부종병을 '임상형'과 '준임상형'으로 나뉘어진다. 임상형 부종병의 경우 부종병에서 관찰되는 안검부종 및 신경증상 등이 심한 정도에 관계없이 관찰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준임상형 부종병의 경우 전형적인 임상증상은 관찰되지 않고, 이유말기에서 육성초기에 성장정체만 관찰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양가와 수의사는 안검부종 또는 신경증상이 있어야만 부종병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임상형 부종병보다 임상증상이 없는 준임상형 부종병이 농장에서는 더 흔하게 발병하고 관찰된다.

준임상형 부종병의 경우, 농장에서 급성형 부종병이 시간적으로 경과되어 만성형이 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시가톡신을 소량만 분비하는 대장균 감염에 의하여 아주 경미한 뇌 손상으로 인하여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시가톡신을 소량만 분비하는 대장균 감염에 의한 준임상 부종병의 경우 전형적인 성장 정체 이외에는 아무런 임상증상을 관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사양가 또는 수의사가 양돈장에서 준임상형 부종병을 진단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사진3~4와 같이 다양한 유럽국가에서 평가한 부종병 대장균들을 검사한 결과, 시가톡신 생성량이 다른 것을 확인하였다. 균주별로 다른 시가톡신 생성 수준에 따라 다른 임상증상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확연한 부종병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더라도 준임상형으로 진행되어 농장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부종병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농장에서 부종병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부종병에 의한 영향으로 인하여 성장 정체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종병 백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준임상형 부종병이 있는 농가에서는 부종병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되고,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분명한 효과가 나타나서 성장 정체 등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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