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에 의뢰된 돼지 가검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호흡기 질병으로 진단되었고, 4개 가운데 1개는 PRRS 단독 또는 복합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역본부의 '20년도 포유류 질병진단 실적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의뢰된 돼지 가검물은 모두 154건으로 유사산 검사(32건)을 제외하면, 122건에 대한 분석 결과(중복 포함) 호흡기(49.2%), 소화기(23.0%), 전신성(18.9%), 기타(24.6%) 질병 순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PRRS 단독 또는 복합감염이 26.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의뢰된 가검물 숫자가 많지 않아 전체 돼지 질병의 경향을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세부 병원체 검출 등 진단 결과는 상당 참고할 만하겠습니다. 참고로 가검물 152건의 의뢰자는 동물병원이 111건(73.0%)으로 대부분이며, 이어 관련단체(16), 진단기관(15), 개인(10) 순입니다.
포유자돈
포유자돈 가검물은 모두 27건으로 이 가운데 소화기 질병(로타바이러스, 대장균 감염)이 9건으로 가장 많이 진단되었고, PRRS와 삼출성표피염이 단독 또는 복합감염으로 각 4건 진단되었습니다. 로타바이러스 설사병도 꾸준히 발생해 3건 확진되었습니다.
꼬리물기가 화농을 유발하는 트루페렐라 파이오제네스(Trueperella pyogenes) 감염증과 함께 1건 진단되었습니다. PED 바이러스와 유사한 돼지델타코로나바이러스도 1건 검출되었습니다.
이유자돈
총 47건 중 28건이 PRRS 혹은 연쇄상구균 등 세균과 복합 감염되어 진단되었습니다. 포유자돈처럼 연쇄상구균에 의한 다발성장막염이나 관절염이 11건 확인되었고 삼출성표피염도 4건 진단되었습니다.
돼지델타코로나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라이니스가 각각 2건 검출되었습니다.
육성돈, 비육돈
모두 26건이 의뢰되었고, 호흡기질병이 12건, 소화기질병과의 복합진단은 6건으로 총 18건(69.2%) 진단되었습니다. 특히, PRRS 단독 감염이 10건, 복합감염은 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소화기질병으로 균 분리 2건 포함 살모넬라증이 6건 진단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비육돈에서 살모넬라 티피뮤리엄(S. typhimurium) 전신감염이 확진된 예도 있습니다.
부종병과 꼬리물기도 각 1건이 진단되었습니다. 돼지델타코로나바이러스도 1건 검출되었습니다.
후보돈, 모돈, 웅돈
22건이 의뢰되었으며 생식기질병 3건, 관절염 1건 외 유사산 질병 모니터링 관련 입니다. 3건의 파보바이러스감염증 및 유산을 동반한 3건에서 파보바이러스 항체 양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성 관절염이 1건 진단되었습니다.
유사산
총 32건 중 30건(93.8%)이 진단되었습니다. 파보바이러스와 뇌심근염바이러스 혼합감염이 19건으로 전년 7건
대비 2.7배 증가했으며, 돼지써코바이러스 3형이 1건 검출되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PRRS, 톡소플라즈마증은 진단되지 않았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