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대관령 -1.7℃
  • 북강릉 1.0℃
  • 흐림강릉 1.3℃
  • 흐림동해 3.1℃
  • 서울 3.2℃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대전 3.3℃
  • 안동 4.5℃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고산 10.9℃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강화 2.2℃
  • 흐림이천 3.7℃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김해시 7.1℃
  • 흐림강진군 8.7℃
  • 흐림봉화 5.0℃
  • 흐림구미 5.8℃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창 4.2℃
  • 흐림합천 7.3℃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우리가 PRRS 청정? 현실과 동떨어진 질병 통계

검역본부, 가축전염병 병성감정실적...일부 법정전염병 이외 실제 맞지 않아 통계로서 가치 의문
3종 가축전염병 진단에 따른 불이익 없애고, 상시 진단 의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요구

올해 1분기 돼지 질병 중 PRRS, 돼지인플루엔자, 유행성 폐렴, 파스튜렐라병, 위축성비염 비발생?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의 '2021년 상반기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 자료가 외부에 공개된 가운데 가축 질병 진단 통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었습니다. 통계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있고, 질병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검역본부는 매년 상·하반기 시도 병성감정기관과 함께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를 열고 있으며, 검역본부를 비롯 시도, 민간·대학의 병성감정 결과를 통합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반기 중앙예찰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검역본부와 시도, 민간·대학 병성감정 기관에서 외뢰된 병성감정 건수는 모두 3,666건입니다. 이 3,666건 가운데 원인체가 확인된 진단(검진 포함) 건수는 2,033건(55.7%)이며, 원인체를 확인하지 않은 검사(혈청) 건수는 1,633건(44.5%)입니다. 

 

 

이 중 돼지의 진단 건수는 553건으로 세균이 347건(62.75%), 바이러스가 188건(34.00%), 기타 14건(2.53%) 순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553건 가운데 먼저 법정전염병은 14건으로 모두 PED로 나타났습니다. ASF, 구제역, 돼지열병, 돼지인플루엔자, 돈단독, PRRS, 돼지전염성위장염(TGE), 위축성비염, 브루셀라병의 경우 진단된 건은 없습니다. 

 

비법정전염병의 경우 PCV2(써코)가 가장 많이 진단되었고, 이어 글래써병, 흉막폐렴, PRDC, 연쇄상구균증, 살모넬라증 등의 순으로 확진되었습니다. 반면, 유행성폐렴, PMWS, 파스튜렐라병(pasteurellosis) 등의 진단은 '제로(0)', 진단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일선 산업 관계자, 특히 수의사들은 구제역, ASF, 돼지열병, 오제스키병 등 일부 법정전염병에만 맞고 다른 질병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PRRS, 유행성폐렴, 파스튜렐라병 등 흔하디 흔한 병의 진단 건수가 없는 것은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또한, 이들은 개별 질병의 진단 건수도 적어 증가와 감소를 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입니다. 예를 들어 써코 바이러스가 대부분의 농장에 만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년 1분기 44건, 올해 1분기 59건을 바탕으로 34.1% 증가했다고 말할 수 있냐는 주장입니다(위의 표에서 증감 비율 계산 오류있음 - 돼지와사람). 

 

이런 가운데 검역본부가 진단 건수 해석에 대해 '질병의 증가 또는 감소, 비발생'이라는 적극적인 표현을 써 오해를 더욱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여하튼 신뢰할 만한 돼지 질병 통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 수의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축전염병에 대한 진단·검사 체계가 법정전염병 중심의 예찰 및 검색 중심으로 되어 있는 가운데 3종 법정전염병 진단 시 이동제한 등의 불이익을 우려한 농장의 진단 의뢰 기피 풍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상시적인 실험실 진단대신 자가진단과 혈청검사에만 의존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축전염병 예방법 상 3종 법정전염병의 삭제 또는 3종 진단 시 이동제한 폐지가 요구되며, 아울러 농장에서 일상적으로 진단을 의뢰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배너

관련기사

배너
총 방문자 수
9,157,040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