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최근 '돼지 관측 3월호'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1월 농업전망(관련 기사)에서 밝힌 돼지 사육두수와 도축두수, 돼지고기 수입량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 가운데 올해 전체 평균 돼지 도매가격 전망치는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농업관측센터는 먼저 올해 평균 모돈 사육두수는 전년(97만1천 마리) 대비 0.4% 감소한 97만 마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른 올해 평균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1,199만9천 마리) 대비 1.0% 감소한 1,188만 마리 내외로 예측했습니다. 도축두수는 전년(1,875만4천 마리)보다 소폭 감소한 1870만 마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들 전망치는 앞서 농업관측센터의 농업전망 발표치보다는 소폭 높아진 수준입니다. 농업전망에서의 올해 평균 돼지 사육두수 전망치는 1,120만 마리입니다. 도축두수는 1,865만 마리입니다.
다만,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PRRS와 PED 등의 질병으로 도축두수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 전망치도 소폭 상향했습니다. 39~43만 톤으로 농업전망 발표 전망치(39만2천 톤)보다 높습니다. 당초 할당관세 미적용으로 지난해(40만 톤)보다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았는데 43만 톤까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도 내다본 것입니다. 이러한 판단 배경에는 올해 돼지고기 수입이 강세로 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월까지 누적 8만 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8.6% 증가한 상황입니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농업전망 발표치인 5,100~5,300원/kg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평균 도매가격(5,134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아진 수준입니다. 일단 가격 전망 조정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이달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두수 감소에도 재고 포함 국내산 공급량이 전년과 비슷해 전년(4712원) 수준인 4,600~4,800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