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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구입, 동네 슈퍼마켓이 대형 할인점을 앞섰다

KREI, ‘2020년 식품소비행태조사 온라인 결과발표대회’ 온라인 개최

코로나19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나왔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로 이제까지 1위를 차지하던 ‘대형 할인점(32.0%)’이 작년 대비 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동네 슈퍼마켓(34.2%)’ 비중이 가장 높아졌습니다. 인기를 끌던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의 비중도 전년보다 4.0%p 감소하여 2018년(16.5%) 수준인 15.4%를 차지했습니다.

 

 

‘재래시장’의 비중은 2019년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13.0%를 기록하며 2019년보다 1.5%p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한다는 응답 비중이 2018년 0.3% 수준에서 올해는 3.5%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구입 주기를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식품 구입 주기는 다소 길어졌습니다. 주 1회 이상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019년에는 84.4%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82.4%로 하락했습니다. 구입 주기가 길어진 만큼 1회 식품 구입 시 지출액은 2018년 56,001원, 2019년 59,792원에서 2020년 64,669원으로 전년 대비 4,900원가량 증가한 특징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입 주기는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1달에 1회 이하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입한다는 가구 비중은 2019년 85% 수준에서 올해 74% 수준으로 약 10%p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에서의 식품 구입이 크게 증가하고 가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에는 30.7%가 1달에 1회 이상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 2020년에는 37.9%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마켓컬리나 더반찬 등 온라인 식품 전문몰에서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 비중이 14.2%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입니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는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48.9%)’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며, 다음으로 ‘가격(22.7%)’이나 ‘프로모션 및 쿠폰 증정(8.5%)’과 같은 가격 요소들 순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을 구입할 때 2019년 대비 더욱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영양(건강), 구입의 편리성, 조리의 편리성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간편한 식문화를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육류의 경우 포장육을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뿐만 아니라 양념육을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도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도 또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은 31.3%로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1.9%)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하지만, 수입쌀 취식의향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수입쌀 구입빈도에도 큰 변화가 없었고, 수입산 축산물 취식의향에도 변동이 많지 않았습니다.


한편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335가구), 성인(6,355명) 및 청소년 가구원(62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다소 완화되었던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조사결과의 연속성을 담보했습니다. 가구 및 개인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 파악을 목적으로 하는 식품소비행태조사는 2013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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