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 농업관측센터가 올해 돼지 사육두수와 도축두수, 돼지고기 수입량 전망치를 또 다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연평균 도매가격 전망치는 처음으로 낮추었습니다.
농업관측센터가 발행하는 돼지관측 6월호에서 농경연은 올해 평균 모돈수를 전년(97만1천 마리) 수준인 95만~99만 마리로 예측했습니다. 전체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1,199만9천 마리) 대비 증가한 1200만~1204만 마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축두수는 전년(1875만) 대비 소폭 증가한 1870만~1898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같은 전망치는 지난 돼지관측 3월호보다는 모두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관련 기사). 3월호에서 모돈수는 97만 마리 내외, 돼지 사육두수는 1188만 마리 내외, 도축두수는 1870만 마리 내외였습니다. 사실상 올초부터 제기된 전국적인 PED와 PRRS 발생에 따른 사육두수 및 도축두수 감소는 없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돼지고기 수입량 전망치 또한, 지난 3월 전망치(39~43만 톤)보다 올려 41만~45만 톤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상반기 수입량은 증가했으나 하반기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5월까지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23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습니다. 5월까지 누적으로 역대 최고 수입량을 기록 중입니다.
올해 돼지고기 수요가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감소했다는 분석 속에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도 늘고 수입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 도매가격 예상치를 낮추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실제 농경연은 올해 평균 돼지 도매가격을 전년(5134원)대비 2.6~6.5% 하락한 4800~500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 5100~5300원보다는 크게 하향한 수준입니다. 농경연의 도매가격 전망치 조정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경연은 이달 6월 도매가격의 경우 5월(5278원)보다 상승한 5400~5600원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번 농경연의 돼지관측 6월호 전체 내용은 농업관측센터 홈페이지(관련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