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자돈은 일상적으로 출생 직후 여러 처치를 받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단미(Tail-docking)'이다. 자돈 생후 3~4일째 대부분 마취 없이 시행하는 단미는 돼지가 서로 꼬리를 물어뜯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병변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는 단미가 얼마나 꼬리 물기를 방지하고 단미 후 발생할 수 있는 절단 신경종과 같은 임상 병변을 얼마나 많이 유발하는지 도축장에서 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분석하였다. 도축장 3곳에서 돼지 꼬리 1,000개를 채취하여 꼬리 길이와 물린 병변을 조사하였고, 그 중 꼬리 조직 659개에서 조직병리학적 기법으로 절단 신경종을 조사하였다. 채집한 꼬리는 꼬리의 길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3개의 군으로 나누었다. "Long"(n=136, 정상 꼬리의 75%가 남아 있음; 참조, 랜드레이스×요크셔×듀록 교잡종의 출하시 평균 꼬리길이: 30.6±0.6cm), "Medium"(n=694, 정상 꼬리의 50%가 남아 있음), "Short"(n=170, 정상 꼬리의 25%가 남아 있음).
연구 결과, 1000개 꼬리 중 4.3%에서 물린 병변이 관찰되었고, 병리조직검사를 실시한 659개 꼬리 중 58.7%에서 절단 신경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꼬리 물림 병변과 꼬리 길이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으나(p=0.953), 꼬리 물림 병변은 지역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p<0.001), 절단 신경종의 빈도도 꼬리 길이가 길수록 더 많이 나타났다(p<0.001). 이러한 결과를 통해 꼬리 물림 병변은 단미를 통해 예방되는 것이 아니라 돼지 사양관리형태와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
[논문 원보(바로보기), 꼬리씹기와 말단 신경종 발생에 있어 자돈 단미(Tail-docking)의 효과, 이윤찬(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및 동물과학연구소) 외, 동물자원연구, 2022]
자료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