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돼지에 판매된 항생제량이 전년 대비 출하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인 성적표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공동으로 발간한 '2022년도 국가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 돼지, 닭 등 축산에 판매된 항생제 판매량(추정치)는 약 715톤(725,486kg, 항콕시듐제 제외)입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84톤 감소한 수준입니다(-10.4%).
715톤 가운데 돼지에서의 항생제 판매량(추정치)은 526톤으로 집계되었습니다(525,899kg). 전년인 '21년보다 24톤(4.4%)이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입니다. 지난 '21년의 경우 역대 최고 판매량인 550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또한, 지난해 526톤은 출하두수가 전년에 비해 증가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출하두수를 반영한 출하두당 항생제 판매량은 28.3g입니다. '21년 29.9g보다 1.6g이나 감소했습니다(-5.3%). '19년 28.2g과 비슷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산업 차원의 계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항생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에도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276톤)가 가장 많이 판매된 가운데 테트라사이클린(186톤), 페니콜(113톤), 마크로라이드(109톤) 계열 순으로 판매가 많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생제 내성과 관련해서는 예년과 유사하게 전반적으로 소에 비해 돼지와 닭에서의 내성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세균별 항생제별 내성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2022년도 국가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 원본은 검역본부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보고서상의 항생제 판매량은 한국동물약품협회에서 제조사 및 수입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추정치이며, 실제 농가에서 사용된 항생제 증가 또는 감소 여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