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비자가 생각하는 국내산 돼지고기 적정 가격은 2500원 이하(냉장 삼겹살 기준 100g)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이 발표한 '축산물 품질 만족도 조사 보고서(3분기)'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축평원은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돼지고기에 대한 품질 인식 및 만족도, 구입량 변화 여부 및 이유, 가격 인식, 품질 확인 정보 등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먼저 응답자들 가운데 60%는 국내산 돼지고기가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34.4%였습니다. 싸다고 답한 비율은 불과 0.9%였습니다.
세부조사에서 이들은 100g당 2500원까지는 가격이 적당하다고 답한 비율이 적당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보다는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2500원과 2400원, 2300원, 2200원 돼지고기 가격에 대해 각각 적당하다고 답한 패널의 비율은 53.4%, 56.9%, 61.0%, 75.5%입니다. 역시나 가격이 내려갈수록 적당하다는 비율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2600원 이상부터는 가격이 적당하지 않다는 비율이 적당하다는 비율을 앞섰습니다. 2600원의 경우 가격이 적당하다고 답한 비율은 단지 38.7%였습니다. 2700원은 34.4%, 2800원은 28.1%. 3000원인 경우는 18.2%까지 떨어졌습니다. 2600원부터 가격이 증가하면서 가격 저항이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전반적인 가격 인식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이 비싸다고 답한 것과 연결됩니다. 조사 시점인 지난 10월 국내산 냉장 삼겹살의 100g당 소비자가격은 2672원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5%는 국내산 '일반' 돼지고기가 가장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품질 우수성 비교 인식 조사에서 국내산 일반 돼지고기의 경우 65.3%, 국내산 특수 돼지고기(흑돼지 등) 28.2%, 수입산 일반 3.1%, 수입산 특수(이베리코 등) 3.1%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들은 국내산 일반 돼지고기가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주요 이유로 풍미(70%)와 신선도(63%), 연도(34.6%) 등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불만족한 요인은 과지방과 이취(냄새), 살코기/지방 비율 등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축산물 품질 만족도 조사 보고서(3분기)'는 축평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정보 홈페이자(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