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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대응했을 뿐인데…경영위기 독박 쓴 58년 토종기업

우성사료, 정부의 '포괄적 발표'로 최대 경영위기....막연한 공포 버리고 과학적 팩트에 집중, ASF 함께 극복하는 지혜 모아야

최근 58년 역사의 대한민국 토종기업 '우성사료'가 정부의 모호한 발표와 그로 인해 촉발된 막연한 공포 때문에 경영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특히 최근 발생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이번 사태의 화살이 왜 '우성사료'로만 향하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진실은 '일부'...그런데 비난 화살은 '독박'

올해 ASF 발생건수는 22건입니다. 발생농장으로는 24곳입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들 발생농장 중 우성사료와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는 농장은 단 7곳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절대 다수의 발생농장은 우성사료와 전혀 상관없는 경로로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혈장단백 원료를 만든 업체와 우성사료 등 특정 2개 업체를 사료 유전자 검출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이러한 포괄적인 발표 방식은 산업 전체와 농가로 하여금 "우성사료가 이번 ASF 확산의 원인 제공자"라는 치명적인 오해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정부가 친 '방역 그물'에 한 토종기업 하나가 걸려들어 모든 비난을 대신 짊어지는 '독박 마녀사냥'의 형국입니다.

 

'정직한 경영'이 부른 경영위기의 공포... 2주 만에 5천톤 증발

우성사료는 지난 2월 20일 혈장단백 첨가제 원료에서 유전자 검출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자돈사료 전량을 자발적으로 회수하며 약 2백8십톤의 폐기 손실을 선제적으로 감수했습니다. 농가의 피해를 1초라도 빨리 막으려는 책임감의 발로였습니다.

 

우성사료 제품에서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4일 후인 2월 24일이었습니다. 발생농장 사료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검출 사실이 알려지자 우성사료는 참혹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앞서 시행한 '자발적 회수'는 은폐시도로 치부되었습니다. 졸지에 ASF 확산을 유발한 '문제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불과 2주 만에 월 5천톤의 양돈사료 물량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58년 동안 대한민국 축산 보국을 위해 헌신해온 기업이, 발생 사례의 대부분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가장 먼저 정직하게 반응했다는 이유'와 '제품에 유전자가 검출되었다라는 사실'만으로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경영위기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는 한돈산업에서 정직과 양심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드는 매우 위험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심판자'가 아닌 '조력자'여야 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는 발표 방식을 지양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상세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먼저 발생 사례 중 대다수가 우성사료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 억울하게 희생되는 기업이 없도록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특히 사료에서 검출된 유전자가 실제 감염력이 있는지 여부를 신속히 실험하여 현장의 혼란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농가와 산업은 '동업자 정신'의 회복과 상생의 실천 절실

양돈농가와 산업 관계자들 역시 냉정함을 되찾아야 합니다. 객관적 사실을 도외시한 채 특정 기업을 낙인찍는 것은 본질적인 방역 실패를 초래하고 선의의 피해자만 양산할 뿐입니다. 지금은 '정직한 기업을 보호하는 동업자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우성사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축산의 신뢰와 양심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정부와 한돈산업은 우성사료가 짊어진 부당한 짐을 걷어내고, 이 토종기업이 다시 농가의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구제 대책과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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