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돈산업에는 돼지 질병이 얼마나 활발하게 돌고 있는지, 어느 지역과 사육단계에서 증가하고 있는지, 어떤 유전형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지를 매달 확인할 수 있는 질병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습니다. 'Swine Disease Reporting System(SDRS; 돼지질병보고시스템)'입니다. SDRS는 미국 내 여러 수의진단기관(VDL)의 돼지 질병 진단자료를 통합해 주요 질병의 변화를 추적하고 이를 양돈산업에 공개하는 시스템입니다. 검사 건수와 양성률뿐만 아니라 사육단계와 지역, 과거 추세 등을 함께 분석합니다(홈페이지). 현재 아이오와주립대와 미네소타대, 사우스다코타주립대, 캔자스주립대, 오하이오, 퍼듀대, 일리노이대 수의진단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취합된 자료는 현장 수의사와 생산자로 구성된 자문그룹이 검토해 산업적 의미를 덧붙입니다. SDRS는 PCR 검사자료만 다루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질병 진단 결과를 집계하는 'Disease Diagnosis System', PRRS와 인플루엔자 자료를 분석하는 'PRRSView'와 'FLUture', PRRSV-2 변이를 분류하는 'PRRSLoom-Variants' 등을 운영합니다. PRRS의 경우
9월 돼지 도매가격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하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추석을 앞둔 유통업계의 물량 확보 수요가 맞물리면서 최근 2주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이에 따라 9월 돈가 전망을 당초보다 200원 상향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2일까지의 이달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 7,005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간 가격을 보면 최근 상승세가 더욱 뚜렷합니다. 8월 30일 주간 평균가격은 6,933원으로 지난해 같은 주 6,476원보다 457원(7.1%) 높았습니다. 이어 9월 6일 주간에는 7,023원으로 전년 동기 6,567원보다 456원(6.9%) 상승했습니다. 2주 연속 지난해 가격을 큰 폭으로 웃돈 것입니다. 월평균으로도 6월 6,388원, 7월 6,343원, 8월 6,365원에서 9월 들어 7천원대로 한 단계 올라선 모습입니다. KREI "9월 도축 148만~152만두"…지난해보다 감소 최근 가격 강세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돼지 출하물량 감소가 꼽힙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9월 돼지 도축마릿수를 148만~152만두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정부와 국회가 '동물복지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동물복지기본법' 제정안 마련 및 반려동물법 타당성 연구용역이 추진됐고,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등 여야 3당의 협력 아래 국회 전문가 토론회도 열렸습니다(관련 기사). 앞으로 이해관계자 사이에 별다른 이견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법 제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축산업, 특히 규모가 큰 한돈산업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현재 논의되는 동물복지기본법은 반려동물을 넘어 농장동물과 실험동물 등 모든 동물로 정책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입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몇 마리를 기르는 반려동물과 산업적 규모로 사육되는 농장동물은 사육 목적과 환경, 관리체계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돼지의 동물복지는 사육시설과 사육밀도뿐만 아니라 질병관리와 차단방역, 노동력, 생산비, 시설투자 등 산업 전체와 맞물려 있습니다. 따라서 농장동물을 기본법에서 분리해 별도의 법과 정책체계로 다루자는 주장도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의 기본법에 포함시키더라도 최소한 농장동물의 특수성을 반영할 독립적인 정책체계와 원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작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한돈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이 제주를 넘어 내륙에서 처음으로 생산·출하됐습니다. 제주를 중심으로 사육돼 온 난축맛돈의 생산기반이 경남 산청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4일 경남 산청군 오부면에서 '난축맛돈 내륙지역 최초 출하 기념식 및 시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과 유명현 산청군수를 비롯해 생산농가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난축맛돈은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흑돼지 품종으로 그동안 제주를 중심으로 생산돼 왔습니다. 이번 산청 출하는 단순히 종돈을 내륙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번식·사육한 돼지가 실제 출하까지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산청에서의 생산기반 조성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역 흑돼지 농가의 요청에 따라 2025년 5월 2개 농가에 난축맛돈 종돈 42마리를 처음 분양했습니다. 이후 보급을 확대해 올해 7월까지 산청 지역에 공급한 종돈은 모두 197마리입니다. 이번에 처음 출하된 돼지는 올해 2~3월 산청에서 태어나 현지 농가에서 사육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도 난축맛돈의 번식부터 비육, 출하까지 이어지는
사람과 동물, 환경을 하나의 건강 체계로 바라보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인수공통감염병과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학 협력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 이하 ‘검역본부’)와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회장 최강석 서울대학교 교수)는 지난 11일 부산 송도에서 정부·학계·유관기관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을 진단하고 원헬스 관점에서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원헬스는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전제 아래 세 분야가 함께 질병 예방과 대응에 나서는 국제적인 보건 협력 개념입니다. 기조강연에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조류인플루엔자 전문가인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요시히로 사코다 교수가 나서 '동물-사람 접점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진화, 감시 및 원헬스 대비'를 주제로 국제 발생 동향과 향후 대응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의 현장 진단과 감시체계, 국내 가금·야생조류·포유류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시, 인체감염 대비 백신
치명적인 ASF에 걸려도 폐사하지 않는 'ASF 저항성(내성) 돼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The Pirbright Institute)와 로슬린 연구소(Roslin Institute)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필요할 때마다 돼지 면역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 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지난 4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줄기세포 학술지인 '줄기세포 보고(Stem Cell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되었습니다(논문 보기). 혹멧돼지는 왜 ASF에 걸려도 멀쩡할까? ASF 바이러스는 사육돼지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반면 아프리카 야생에 서식하는 혹멧돼지(Warthog)나 붉은강멧돼지(Red river hog)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임상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경미한 수준에 그칩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러한 야생 돼지의 자연 저항성 메커니즘을 밝혀 사육돼지에 적용하려 했으나, 바이러스의 주요 표적인 대식세포(Macrophage)를 야생 동물로부터 안정적으로 채취·배양하는 데 윤리적·물리적 한계가 커 연구에 큰 애를 먹었습니다.
양돈장을 비롯한 농축산업 현장의 외국인노동자(E-9) 신규 고용허가 신청이 오는 14일부터 시작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 '2026년도 4회차 외국인노동자(E-9) 신규 고용허가'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4회차 신규 고용허가 규모는 전체 1만2,357명입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020명으로 가장 많고, 농·축산업 1,906명, 어업 897명, 건설업 394명, 서비스업 140명입니다. 업종별 신청자가 배정 인원을 넘어설 경우에는 별도로 마련된 탄력배정분 1만명을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인력 확보가 필요한 양돈농가도 이번 신청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외국인노동자 고용을 희망하는 사업주는 먼저 7일간 내국인 구인노력을 거쳐야 합니다. 이후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를 방문하거나 '고용24(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고용허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결과는 10월 16일 발표됩니다. 농축산업의 고용허가서 발급은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조·광업은 이에 앞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발급합니다. 올해 마지막 5회차 고용허가 신청은 11월 중
오늘 새벽 경북 청도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돼지 1,20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11일 오전 4시 18분경 청도군 풍각면의 한 양돈장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돈사는 일반철골조 2층 건물로 전체 면적 4,000㎡ 가운데 2층 2,000㎡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은 약 3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 당시 돈사에는 돼지 약 3,500마리가 사육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500여 마리가 불에 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입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이달 들어 세 번째 돈사 화재 사고입니다. 환절기를 맞아 양돈장에서는 배전반과 전선, 콘센트, 환기팬 등 전기시설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양돈장 화재 예방을 위한 필수 점검 대상 4가지(바로보기)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