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비료 원료 가격이 급등하자,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화학비료 대신 가축분뇨 퇴·액비를 활용한 정책적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지난 16일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가축분뇨 퇴액비 활용방안 혁신 간담회’를 주재하며 경축순환 농업의 현장 안착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농촌진흥청과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 지자체는 물론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같은 수요처, 그리고 대한한돈협회와 지역 축협 등 공급처 관계자들이 두루 참석해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원료 수입 비중이 높은 화학비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농가 경영 안정과 식량안보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현장 전문가들은 퇴·액비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관리 부실 사례가 퇴·액비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부숙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한 농가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살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을 줄이기 위해 살포 즉시 흙을 가는 로터리 작업을 활성화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농가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규제 개선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시비처방서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행정적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경이나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칼륨 등의 항목은 기준을 완화해 비료로서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랐습니다. 아울러 퇴·액비의 성분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현장 맞춤형 기술 지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품질 관리 체계 개선, 시비 처방 방식 고도화 등 과제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가축분뇨 퇴액비 활용은 화학비료 대체를 통한 환경 보전과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현장의 규제 부담은 낮추고 지원의 실효성은 높여 퇴액비 중심의 경축순환 농업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