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이 2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800원대 코앞까지 올라섰습니다.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자돈 가격까지 역대급 수치를 기록하며 향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의 주간 평균 도매가격은 5,383원(전주 대비 166원 증가)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인 4월 5일부터 11일까지는 5,797원으로 일주일 사이 400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2주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상방 압력이 강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러한 급등세의 배경에는 극심한 출하 물량 정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간 돼지 출하두수가 2주 연속 37만 두 대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지난 겨울철 발생한 PED 여파로 인한 자돈 손실이 본격적인 출하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벚꽃 시즌 상춘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경매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유통 현장의 분위기는 상반됩니다. 13일자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육 가격 급등분을 판매가에 전가하지 못하는 가공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공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해 냉동 생산을 중단하거나 주중 휴무를 재개하는 등 가동률을 줄이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래의 공급 지표인 자돈 가격입니다. 현재 자돈 가격은 일부 지역의 경우 마리당 26만원이라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이는 질병 여파로 시장에 공급될 자돈 자체가 매우 귀해졌음을 의미하며, 결국 4~5개월 후 성축 출하 물량이 더욱 급감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가격 상승이 수요 회복보다는 공급 가뭄에 의한 측면이 크다고 분석하며, 특히 자돈값 폭등은 농가의 입식 부담을 가중시켜 향후 하반기 공급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급 안정화를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13일 돼지 도매가격은 6,185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첫 6천원대로 또 다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3일 누적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5,725원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