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소방서가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크고 진압이 까다로운 축사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IT 기술을 접목한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은소방서(서장 김영준)는 최근 관내 축사 화재가 증가하고 재산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출동 대원이 현장 정보를 즉각 파악할 수 있는 ‘축사시설 안전MAP(맵; 지도)’을 구축하고 이를 QR코드로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책은 오는 5월까지 돈사를 포함한 관내 고위험 축사 32개소를 대상으로 집중 추진됩니다.
기존의 축사 화재 대응은 소방서가 보유한 종이 도면이나 대원들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복잡한 축사 내부 구조나 위험 요소를 현장에서 즉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안전MAP은 스마트폰 하나로 농장의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농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농장의 관계자 연락처는 물론 건물의 구조와 규모, 화재 확산의 주범이 되는 샌드위치 패널 위치, 산림 인접 여부 등이 지도 위에 입체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초기 진압에 필수적인 소방 용수 시설의 위치와 전력 차단기 위치 등 작전 수행에 꼭 필요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어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또한, 이번 안전MAP은 보은군 축산부서와도 정보를 공유하여 방역 관리 및 축산 행정에도 연계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는 화재 진압 시 발생할 수 있는 방역 공백을 최소화하고, 농가별 맞춤형 안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보은소방서는 지도 구축과 더불어 전기 화재 예방을 위한 자동소화패치 등 소방용품을 배부하고 농가 대상 지도점검을 병행하며 축사 화재 ‘제로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돈사 구조와 방역의 중요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양돈농가들에게 이번 QR코드 안전MAP 도입은 더욱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