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 신고두수가 결국 6만두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0일 5만두를 돌파한 지 불과 사흘 만입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13일 기준(5.15~8.13)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신고는 누적 120만5,474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돼지는 6만1,412두, 가금은 114만4,062마리입니다(농업정책보험금융원 가축재해보험 신고 접수 기준, 변동 가능). 돼지 폐사 신고두수는 지난 10일 5만4,299두에서 사흘 만에 7,113두가 추가됐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지난 3일 3만3,759두에서 6일 4만2,319두, 10일 5만4,299두에 이어 13일 6만두 선까지 넘어섰습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고, 15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16~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다만 비가 내리는 동안에도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곳이 있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더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고,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축산농가 주변을 맴돌며 소독약을 뿌려대는 방역차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온의 한낮에 미세하게 분사된 소독약은 소독 대상에 닿기도 전에 공기 중으로 흩어집니다. 당연히 소독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이런 방역차량에 소독약 비용은 물론 차량 운행비와 인건비 등 국민 세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효과 없는 소독이 관행처럼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허공으로 흩어지는 소독약과 세금을 보고 있자니, 더운 것이 꼭 날씨 탓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항상 좋은 생각, 함께 발전합시다.” 충남 홍성에 자리한 '(주)돼지와건강' 사무실 한편에 걸려 있는 글귀입니다. 김경진 대표의 생각을 담은 이 짧은 문장은 어쩌면 지난 20년간 돼지와건강이 걸어온 길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돼지와건강이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2006년 일단의 돼지 전문 수의사가 모인 '양돈컨설팅그룹'으로 출발한 돼지와건강은 지금은 컨설팅뿐만 아니라 두 곳의 양돈장(어울림팜, 해우리팜)을 직접 경영하고 동물약품(PNH 동물병원)도 공급합니다. 김경진 대표는 이 가운데 회사와 농장의 전체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해외와 달리 국내 양돈산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비지니스 형태입니다. 더 독특한 것은 이들이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많은 농장이 더 높은 생산성적, 이른바 '1등 농장'을 목표로 달려갈 때 돼지와건강은 조금 다른 목표를 이야기합니다. '망하지 않는 농장'입니다. 컨설팅 수의사들이 직접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다 돼지와건강의 시작은 컨설팅이었습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2006년 8월 3일 사업자등록을 하고 처음에는 컨설팅에만 집중했습니다. 이후 2010년 첫 농장을 시작했고 2014년 동물약품 유통사업에 뛰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 신고가 결국 5만두를 넘어섰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폭염 재산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가축재해보험에 신고된 돼지 폐사는 모두 5만4,299입니다. 돼지 피해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누적 3만두를 넘어선 데 이어 6일 4만두를 돌파했고, 불과 나흘 만에 다시 5만두를 넘어섰습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특히 폐사뿐만 아니라 사료섭취량 감소와 증체 지연, 모돈 번식성적 저하 등 양돈농가의 생산성 피해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해당 수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가축재해보험 신고 접수 기준으로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한동안 잠잠했던 돈사 화재가 일요일인 9일 하루에만 두 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두 사고로 돼지 900여 마리 이상이 폐사했습니다. 먼저 이날 오후 1시 48분경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팔미리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오후 2시 40분께 진화됐으며, 돈사 1동 400㎡가 부분 소실됐습니다. 또한 모돈 85마리와 자돈 310마리 등 돼지 395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입니다. 이어 불과 1시간여 뒤인 오후 2시 57분경에는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양돈장에서 또다시 불이 났습니다.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4분 만인 오후 3시 31분께 불을 모두 껐습니다. 이 불로 창고 1동과 돈사 2동, 승용차 2대가 불에 탔으며, 모돈 44마리와 자돈 500마리 등 돼지 544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역시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이번 사고는 8월 들어 발생한 첫 돈사 화재 사고입니다. ※양돈장 화재 예방을 위한 필수 점검 대상 4가지(바로보기)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제주의 한 양돈장에서 정화조 청소 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토) 오전 7시56분경 제주시 한경면 소재 한 양돈장에서 정화조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약 5m 아래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는 베트남 국적 30대 남성과 네팔 국적 30대 남성입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구조대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이후 구급대는 전문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이들을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대응에는 소방인력 19명과 차량 7대가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농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양돈장 분뇨처리시설에서 작업 중 발생한 중대 인명사고라는 점에서 향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관련 기사).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 신고두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부로 4만두를 넘어섰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6일 기준(5.15~8.6 누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신고 접수 기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신고는 모두 83만603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돼지는 4만2,319마리, 가금은 78만8,284마리입니다. 특히 돼지 피해 증가 속도가 가파릅니다. 지난 3일 기준 돼지 폐사 신고두수는 3만3,759마리(관련 기사)였습니다. 이후 불과 3일 만에 8,560마리가 추가되면서 4만두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27일 2만151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2만2천여 마리가 늘어난 셈입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까지 전년동기 대비 가축폐사는 42% 수준이나 폭염이 전년보다 심해지면서 피해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도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을 31~39도로 예보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예방을 위한 모돈 백신 프로그램(생-사-사)에서 첫 생독백신을 경구로 투여하는 것보다 근육으로 접종하는 방식이 초유 IgA 형성에 보다 안정적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장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은 최근 발간한 '2026 동물병원 연구사례집(관련 기사)'을 통해 'PED 생독백신별 항체가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PED 백신의 유전형뿐만 아니라 첫 생독백신을 어떤 경로로 투여하느냐가 모돈의 초유 항체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PED 백신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모돈의 초유 내 IgA를 높여 포유자돈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도드람 동물병원 역시 기존에 1차 생독백신으로 면역을 유도(프라이밍)한 뒤 2·3차 사독백신으로 면역을 증강하는 프로그램을 권장해 왔습니다. 기존 동절기 및 후보돈 백신 프로그램에서는 1차 생독백신을 경구로 투여했습니다. 이번 실험에서는 첫 생독백신의 접종경로와 유전형에 따른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1그룹은 G2b 생독백신을 경구로 투여하고 이후 G2b 사독백신을 두 차례 근육접종했습니다. 2그룹은 같은 G2b 생독백신부터 세 차례 모두 근육으로 접
세계 각국의 토종돼지 전문가들이 오는 10월 제주에 모입니다. 제주 재래돼지를 비롯한 토종돼지의 유전자원으로서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프리미엄 돈육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제8회 국제토종돼지 학술대회(8th Fatty Pig International Conference)’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립니다. 한국동물유전육종학회와 제주대학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공동 주최하며, 10개국에서 약 100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토종돼지의 유전자원으로의 가치 재정립 및 토종돼지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과 비전’입니다. 국제토종돼지 학술대회의 시작은 지난 200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설립된 ‘Fatty Pig Group’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첫 학술대회가 열린 이후 스페인, 일본 오키나와, 대만 타이난 등에서 개최됐으며, 2024년 제7회 대회는 다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준비위원회는 토종돼지를 각 지역의 문화유산인 동시에 지역 환경에 적응하면서 고유
"일본에 가면 와규를 먹고, 스페인에 가면 이베리코를 찾습니다. 언젠가는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 THE짙은'은 꼭 먹어봐야 한다'고 말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동그라미농장을 운영하는 펠릭스 농업회사법인 엄가용 대표의 목표는 생산성 1등 농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돼지고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돼지와사람'과 만난 엄가용·박미경 대표 부부는 YBD 품종 기반 프리미엄 한돈 브랜드 ' THE짙은'을 선택한 이유와 앞으로의 비전을 솔직하게 들려줬습니다. 현재 한돈산업은 생산성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받습니다. 새끼를 많이 낳고, 빨리 자라고, 사료효율이 좋은 품종이 농장의 수익성을 좌우합니다. 하지만 엄 대표는 이런 경쟁만으로는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부터 맛으로 승부하고 싶었습니다. 캐나다산 냉장육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만으로는 결국 한계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일부러 찾아 먹는 돼지고기를 만들어야 국산 한돈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선택이 바로 YBD 품종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 'THE짙은'이었습니다(관련
‘재래돼지 충북계통’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omestic Animal Diversity Information System; DAD-IS, 바로가기)에 신규 등재됐습니다. 충북축산기술연구소가 보존 중인 이 계통은 한국 재래돼지 유전자원 보전과 유전적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한편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은 세계 각국이 보유한 가축유전자원의 현황과 특성 정보를 등록·관리하는 국제 정보시스템으로, 국가별 가축유전자원의 보존과 활용 현황을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규 등재로 우리나라의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 등록 자원은 22축종 184품종·계통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돼지는 37개 품종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 23일 청와대 녹지원 잔디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우리나라에 상주하고 있는 각국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대표들을 위한 초청 만찬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주한외교단 초청 만찬은 약 1년 만에 열린 전체 만찬이자, 청와대 녹지원으로 외교관들을 초청한 것은 7년 만의 일입니다. 이 특별한 자리에 한국인의 대표적인 소울푸드인 '솥뚜껑 삼겹살'이 뷔페 메뉴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얀 조리모를 쓴 셰프가 집게로 돼지고기를 능숙하게 뒤집는 모습을 연출해 흡사 활기찬 전국의 맛집 골목을 연상케 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다양한 종교와 식문화를 존중하여 삼겹살을 제외한 모든 육류를 할랄 기준에 맞추었으며, 채식주의자인 외교관들을 위해 쌈밥 등 맞춤형 채식 메뉴도 함께 준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양돈농장을 운영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분만과 이유, 출하, 질병 관리, 직원 관리까지 처리해야 할 일은 끝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미나나 교육 행사 참석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농장주들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농장주들이 "발표 자료는 나중에 받으면 된다", "영상으로 봐도 된다", "농장을 비우기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미나를 단순히 공부하는 장소로만 생각한다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발표 자료는 나중에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미나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자료나 영상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세미나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미나의 진짜 가치는 발표 자료 밖에 있습니다. 첫째, 농장을 바꿀 자극을 얻을 수 있다 농장 안에만 있으면 현재의 방식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세미나에서는 우수 농장의 성적과 관리 사례, 최신 시설과 기술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 농장도 이렇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변화는 대부분 이런 작은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생산성 향상과 폐사율 감소, 번식 성적 개선 역시 거창한 혁신보다 작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수진)이 지난달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래 축산유통 분야의 혁신적인 정책과 사업화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2026년 대학(원)생 축산유통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한국품질경영학회(회장 임성욱)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원장 김덕호)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미래 청년 인재들의 참신한 시각을 통해 축산유통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전국 33개 대학에서 총 93개 팀, 265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습니다. 치열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4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발표에 나섰으며, 공모는 ‘축산유통 관련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한 정책 제안’을 다룬 기획 부문과 ‘축산유통 분야 사업화 아이디어 및 시제품 제작 기획’을 다룬 자유 부문 등 두 개 분야로 나뉘어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각축전 끝에 기획 부문 대상은 축산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돼지 도축 물량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수급 안정 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한밭대학교 ‘Gulab(구랩)’ 팀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자유 부문 대상은 비선호 축산 부위인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