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시행해온 '가축전염병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ASF 및 구제역에 대해서는 6개월 만인 지난 3월 31일부로 종료했습니다. 다만, 고병원성 AI에 대해서는 이달 15일까지로 재차 연장했습니다. 1일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ASF는 공식적으로 지난달 16일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입니다(30일 충남 홍성 양성농장, 예방적살처분으로 분류). '26년 ASF 발생현황(총 24건) : 강원 2건, 경기 7, 전남 4, 전북 2, 충남 3, 경남 5 경북 1 여전히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중수본은 ASF 재발 방지를 위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유입 가능 경로를 토대로 4월 중 외국인 근로자 입국 및 불법 축산물 관리 강화와 함께 농장·도축장·사료제조 단계 등 전(全) 주기에 걸친 방역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ASF 방역실시요령 및 긴급행동지침(SOP) 개정도 추진합니다. 아울러 봄철 출산기 대비 야생멧돼지 수색·포획 등 관리를 강화(기후부 협조)하고, 돼지농장 주변과 주요 도로 등 집중소독, 방역 취약 농가 등에 대한 점검
지난 3월 한 달간 전국에서 추가된 ASF 양성 야생멧돼지 개체수는 총 62건(마리)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번 3월 62건은 지난 2월 63건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 동기 12건과 비교하면 무려 50건이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통상적으로 봄철 멧돼지 활동량 증가에 따른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대비 5배 이상 폭증한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번 3월 발생 건들은 총 8개의 시·군에서 집중적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화천이 17건으로 가장 많은 발생 빈도를 보였으며, 이어 횡성 14건, 춘천 10건, 충주 8건 순으로 기존의 위험 지역인 강원과 충북 북부 지역의 확산세가 여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머지는 경북 고령에서 4건, 경기 포천과 경북 문경 그리고 울산에서 각각 3건씩 양성개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울산광역시(관련 기사)와 경북 고령군(관련 기사)에서 야생멧돼지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발생 지역이 남쪽으로 확대된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검출된 바이러스가 기존 국내 야생멧돼지 유행 유형과는 다른 ‘IGR-I’형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울산광역시 북구에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추가 확인되며 방역당국 및 지역농가에 긴장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발견은 이달 초 울산에 감염 개체가 첫 확인된 이후 24일 만입니다(관련 기사). 30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울산 북구 대안동 소재의 한 야산에서 수색팀에 의해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정밀 검사한 결과, 최종 ASF 양성(#4452) 판정이 나왔습니다. 해당 개체는 26개월령의 암컷 성체로 파악됩니다. 이번 양성 개체가 발견된 장소는 행정구역상 대안동으로, 이달 초(3월 1일 및 2월 28일 발견) ASF 양성 판정을 받았던 북구 무룡동·산하동 일대 발생 지점들과는 불과 3km 남짓 떨어진 거리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약 3주간의 간격을 두고 인근 지역에서 ASF 감염개체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지역 내에 ASF 바이러스가 여전히 잔존하며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경우 앞서와 마찬가지로 IGR-I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울산광역시에는 13곳의 양돈농가가 돼지 3만5천여 마리를 사육 중입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정부가 전국 도축장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돼지 혈액원료 ASF 모니터링에서 추가 양성 사례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남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31일 충남 서산 소재 한 도축장에서 채취한 혈액탱크 내 시료 검사 결과 ASF 유전자 양성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검사는 실시간 PCR(Real-time PCR)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료 2건이 양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성 시료는 각각 지난 27일과 30일 채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사료 원료로 활용되는 돼지 혈액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전국 36개 도축장을 대상으로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사례는 지난 13일 전남 나주 도축장에서 ASF 양성 시료(16일 전남 함평 농장 확진, 79차)가 검출된 이후 추가로 확인된 것입니다. 불과 보름 사이 두 개 도축장에서 잇따라 양성 시료가 검출되면서, 방역망 밖에 있는 ‘잠재적 감염 농장’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를 통한 ASF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27일과 30일 해당 도축장으로 돼지를 출하한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득흔
[2보] 충남 홍성 의심신고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최종 ASF로 확진되었습니다. 지난 16일(산청·함평)에 이어 2주 만에 추가 확진입니다. 해당 농장 돼지(4천여 두)는 살처분 예정입니다. 다만, 고위험농가로 그간 관리 중이던 농장이어서 일시이동중지 발령은 없습니다. [1보] 오늘(30일) 충남 홍성군 홍북읍 소재 한 양돈장으로부터 ASF 의심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해당 농장은 금일 40일령 자돈 다수가 폐사해 이를 방역당국에 알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부검 소견상 양성이 의심되고 있으며, 정밀검사 결과가 진행 예정입니다. 한편 해당 농장은 앞서 지난 2월 환경시료 양성(2.22 폐사체 1건) 이력 농장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추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ASF 바이러스(ASFV) 유전형 2형은 2019년부터 한국에서 유행하며 한국 돼지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 바이러스의 유전적 진화를 추적하기 위해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이용한 유전 역학 조사가 실시되었다. 한국의 돼지 농장에서 두 가지 ASFV 변이주가 발견되었다. 하나는 MGF 360-6L 유전자에서 큰 결실(유전자 일부가 사라짐)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MGF 360-21R 유전자에서 결실이 있었다. 계통학적 분석 결과, 모든 한국 내 분리주들은 ASFV 유전형 2형의 아시아 하위 그룹에 속하며, 한국형 ASF 그룹 I 내에서도 서로 다른 세부 클러스터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MGF 360-6L 및 MGF 360-21R 유전자의 결실이 어떤 병리학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감염시킨 사육돼지에서 병원성을 평가했다. 이전 연구에서 평가된 다른 바이러스들과 비교했을 때 병원성에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접종된 모든 돼지는 접종 후 7~10일 사이에 폐사했으며, 전형적인 병리학적 병변과 함께 급성 질환 형태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ASFV에서 자연적으로 큰 유전적 결실이 일어날 수 있음을 강조하지만